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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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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

서울대 안철수 교수...그 덕분에 오랜만에 정치에 관심이 생겼다.

 

물어뜯고 제거하고 진흙탕 구정물 싸움에 그가 끼어들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저러다 말겠지 하는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안철수 교수의 인격과 가치관을 존경하는 나로서는 그가  대선 행보를 하겠다는 사실이 좀 의아하다.

잘 나가는 교수가 갑자기 왜?

 

내가 보기엔 그는 훌륭한 학자 스타일이지 정치가 스타일은 아니다.

교활한 누군가가 주위에서 바람을 넣었는지, 아니면 그가 스스로 열망해서 정치판에 끼어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심히 걱정스럽다.

 

물론 그도 정치인으로서의 꿈을 꿀 수 있다.

대한민국 지식인의 하나로서 개판인 정치판을 바로 세우고 국민들에게 헌신하겠다는 원대하고 가상한 꿈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그의 순수한 동기가 왜곡되고 변질될까 두렵다.

한 우물만 죽어라 파 온 그가 정치판의 생리를 이해하고 견뎌낼 수 있을까.

 

순수한 사람일수록 쉽게 상처받는다.

강인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다수의 보이지 않는 공격에 너덜거리는 걸레가 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한 것도 아니었고 그의 죽음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죽음'외에 다른 주석을 붙이지 않은 나였지만 왠지 그와 오버랩 된다.

 

언론이 안 교수에게 호의적인 이유는 뭘까.

과거에는 언론이 인물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가

그 역할을 한다.

 

그 말은, 오늘을 사는 지식인의 바로 된 눈과 사고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미 언론이 하는 말이 모두 참이다란 공식은 깨진지 오래다.

거짓과 진실을 가리고 판단하는 책임은 받아들이는 개인에게 있다.

 

대한민국의 젊은 층은 안 교수에게 호의적이다.

기존의 기득권인 한나라당은 아직 보수적인 고령자층에서 선호한다.

이건 단편적 사실인 듯 하다.

 

정신 빠짝 안 챙기믄 눈 뜨고 코 베이는 데가 정치판인데

가라앉은 경제와 실업문제, 각종 복지 정책 문제, 게다가

전쟁이라도 나봐, 어쩔겨.

몇 십년을 정치판에 굴러먹은 사람이 아무래도 낫지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

애송이가 뭘 알겄어.

뭐 이런 민심일 것이다.

 

아무튼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졌는지 어쨌는지

얼마전에 막대한 금액을 사회에 기부한 게 전략적 차원에서인지 어떤 건지

안 교수는 이미 그 효과를 보고 있는 듯하다.

그에 맞서 대선이 가까워오면 '박 그녀' 쪽에선 또 어떻게나올지 궁금하다.

역시 상대를 누르려면 흑색선전 뿐이겠지? ㅎㅎ

 

그동안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투표하거나 그것마저 귀찮으면 투표도 안했었는데 올해는 꼭 투표를 할 예정이다.

안 교수는 대한민국을 쇄신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니까.

물론 다른 후보들의 행보에도 주목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치 판도를 바꿀 만큼 새로운 물결의 출현이냐, 아니면 여전히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것인가.

아니다, 새로운 물결이 될 줄 알고 뽑았는데 그 나물에 그 밥이 된 경우도 숱하지 않았는가.

그에 대한 정답은 국민의 눈과 귀, 즉 관심 뿐이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라고 했다.

안 교수가 기왕 정치판에 뛰어 들었다면 혼신을 다해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 서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화츈
2012-01-04 10:03:13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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