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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
촌철살인

오늘 하루는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누구 말대로 이건 아무것도 아닌 일일지도 모른다.

갑자기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러워졌다.

 

그래, 이런 게 직장생활이었었지, 참.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용기를 복돋운다.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안하무인은 아닐 거란 걸 알고있고 믿고 있다.

익을수록 벼는 고개를 숙인다는데 간혹 하늘로 쳐드는 경우도 있나보다.

 

점잔을 가장하고 막말, 일방적으로 쏟아붓는 말에 더이상 참을 수 없어졌다.

 

그렇다고 받은대로 갚아준답시고 심한 말은 하지 못했다.

천성이 그러질 못하니까.

 

죄송한 일을 하지 않았지만 죄송하다 해야하고, 노력하고 싶지 않으나

노력하겠다는 거짓 다짐을 하고,

 

상대방은 말 한마디로 나를 비롯해 몇 명을 그렇게 죽였다.

이런 걸 진정 촌철살인이라고 하지.

 

더러우면 출세하라는 말이 있다.

 

출세하면 아무도 내게 함부로 못하니까?

 

그건 그 인간이 가졌던 믿음이었겠지, 그랬으니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인간이 시시해 보였던 것 아닐까.

 

나 라는 인간을 죽이고, 내 색깔을 없애고 최대한 타인과 비슷해져서

시키는 대로 하는 수동적 인간이 환영받는 곳.

 

보수적 조직의 전형적 특징이다.

 

내 자유를 저당잡히고 그 댓가로 얼마간의 돈을 받는 곳, 그 곳이 직장이다.

 

나,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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