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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
친구 사이

오늘은 어쩐 일인지 두통이 없었다.

연휴가 끝나고 병원 갈 시간이 되면 검사를 받아볼 요량이다.

원인이 단순한 심인성 두통이라면 명상이나 운동, 심리요법 등을 통해 나아지겠지.

 

오랜만에 ㅅㅇ가 전화를 했다.

명절의 끝에서 갑자기 친구 생각이 났는지 정말 오랜만에 전화한거였다.

 

내목소리가 냉랭하다며 반갑지 않은 전화를 받은 게 아니냐며 운을 뗀 그애가 새삼 낯설었다.

 

마음을 살짝 떠보는건지 아님 비꼬는건지....

그래. 우리는 결코 이런 사이가 아니었다.

 

한 몇초동안 얘가 왜이러지 생각을 해보니 역시나 몇달 전 오고갔던 친구들끼리의 모임에 관련되어 작은 트러블이 있었던 것 때문이었나 싶다.

 

실은 무엇때문이었는지 자세한 기억도 안난다.

정기적으로 몇달에 한번씩 만나는 친구 모임이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기분좋게 가질 모임이 깨진 적이 있었다.

 

하여간 나도 무진장 기분이 상했고 그 친구도 그런 모양인데 몇 달 지난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그 원인이 생각 안난다는게 어이없을 정도다.

 

이런 내 심정을 얘기한다면 그 친구들은 어쩌면 나보다 더 기막혀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주 오래되고 친한 친구와의 트러블이 내게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기보다는 그 문제말고도 내가 생각하고 해결해야할 문제가 더 많고, 또 몇가지 그런 트러블들이 있다고 해서 견고한 우정에 금이 갈 거라고 생각진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그 친구들도 과연 나처럼 생각하느냐다.

만일 느끼는게 나와 다르다면 그건 서로의 성격의 차이일수도 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은 맞다.

요즘들어 부쩍 그렇게 느끼고 있는데,

 

이 친구들과의 이런 문제도 한몫 하고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황금같은 십대 시절을 함께 한 친구들이다.

계속 볼 친구들이고 몇 번 싸운다고 해서 사이가 어떻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애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 믿고 싶다.

 

HEART
2013-09-21 20:12:45

비밀 댓글.
만년아가씨
2013-09-22 14:04:53

비밀 댓글.
HEART
2013-09-22 20:02:07

비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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