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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어젯밤의 김연아는 여느때보다 더 아름다웠다.

 

출전때마다 그녀의 의상은 개인적으로 무척 거슬렸었는데

 

지난 밤의 올리브그린 드레스는 환상적이고 곡의 분위기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프 실수가 있긴했지만 명실 상부한 은반 위의 여왕.

 

역시.....란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피겨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90년대 동계 올림픽에서

카타리나 비트의 연기를 보고나서부터다.

 

다른 선수의 이름은 몰라도 아직까지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당시 은반위의 여왕의 대명사가 그녀였기 때문이겠지.

 

스포츠를 싫어하는 나로선 피겨가 그나마 '볼거리'가 있다는

생각에 동계 올림픽 종목 중 챙겨보게 되었는데

 

음악과 어우러진 연기들을 보며

'저게 예술인가 ,스포츠인가'

'스포츠에도 저렇게 아름다운 종목이 있었나'

입을 헤 벌리고 신세계를 탐험하던 시기가 있었다.

 

피겨의 룰은 개뿔 몰라도 어느 선수가 실수 없이 잘하더라,

어느 선수의 의상이 너무 멋지더라, 각 나라의 페어들 중에

어느 나라의 페어가 가장 로맨틱했었다.

이런 것들 위주로 생각하다보니 자연히 관심이 생긴 거다.

 

그런데 속상했던 건 그렇게 아름다운 스포츠 종목에

한국 선수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점이었다.

 

김연아가 대단한 건

피겨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그녀 자신의 땀의 결실로

세계 피겨의 여제로

우뚝 선 업적 때문이다.

 

어차피 한국 선수는 출전하지 않으니까

피겨를 오랫동안 보지 않았다가

요즘은 김연아가 이번 대회 컴백한다더라,

어느 대회 참가 한다더라 하면 응원하며 챙겨보게 된다.

 

참 멋진 선수다.

 

아마 영영 은퇴를 해도 그녀의 이름은 많은이들의

뇌리 속에 각인될 것 같다.

 

자자, 연아양.

오늘 새벽에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니

다시 한 번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줘.

 

세계인들이 한국이라는 피겨의 불모지에서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운 너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HEART
2013-12-08 19:49:59

비밀 댓글.
만년아가씨
2013-12-09 16:57:59

비밀 댓글.
HEART
2013-12-09 19:35:04

비밀 댓글.
만년아가씨
2013-12-13 10:11:48

비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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