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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
이웃집 그들 3


대부분의 사람은 불평 불만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 가족 사이엔 남들이라면 그냥 지나쳐 버릴 일도 이해못하고 용서못하는 식이 되기 쉽다.

 

왜그럴까?
그렇게 하는 게 사랑하는 가족에게 상처가 될 줄 뻔히 알면서도 당장 맘에 들지 않는게 눈앞에 보이는 건 참지 못한다.
안좋은 점은 빨리 고치게 그나마 가까운 가족이 지적해 주는게 좋으니까?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 좋은 점은,
사회에 속해 있기에 그나마 여러 사회속에서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수정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아버지가 지적해 주지 않아도 심각하게 고쳐야 할 단점이 있다면 친구건 선배건
직장 상사에게건 정을 맞게 되어 있다.

 

가정 역시 사회의 단위고 구성원간의 질서와 도덕규범을 바로잡을 누군가가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바로 그런 생각때문에 가족의 모든 문제는 가장인 아버지가 책임지고 가르치려 하는, 엄격하게 강요된 방식 때문이라 생각한다.

 

가정이란 완벽하게 인간을 만들어 사회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니라
집에 오면 밖에서의 일을 잊고 편히 쉬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구성원간에 사랑을 나누는 곳이다.

 

"아, 그러니까 집에 오면 쉴 수 있게 모든 게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어야지. 가장이 하루종일 밖에서 땀흘리고 돌아왔는데

 집은 엉망이고 새끼들은 버릇없고 마누라는
남편을 소 닭보듯하고 말이지....."

 

대한민국 가장이 불쌍한 건 알지만 정작 정리가

 필요한 건 가장의 마음속이다.
힘든 나를 가족이 받아줘야 하고 맞춰줘야

한다는 이기심.
가장 뿐 아니라 다른 구성원도 그런 생각을 한다면

 바로 그걸 정리해야 한다.


이웃집 아빠가 싫은 건 어릴 때의 우리 아빠

 모습과 겹쳐서다.
왜 굳이 집에까지 와서 짜증을 내고

 식구들과 다퉈야 하나.
해피하지 못한 부모의 모습은 자녀들에게 백퍼센트 영향을 준다.
그렇게 살아선 안된다.


재미있게도 인간은 타인의 모습을 거울처럼 자신에게 반추한다.
이웃집을 보며 똑같이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는 식구들에게 저러고 있지 않은가.
집에 오면 불평 불만을 쏟아내고, 부모에겐 신경질 부리고, 이웃은
본체 만체하고....

 

아직까진 그러고 있지 않아 참 다행이다.
비록 스스로를 완벽한 인간이라 생각하지도, 완벽한 인간이 되려
안간힘을 쓰는 편도 아니지만 크게 욕먹지 않을만큼 살고 있다.

한마디로 내 멋에 살고 있는 거다.


나 이만하면....행복한지도...?

HEART
2014-02-14 16:10:40

비밀 댓글.
만년아가씨
2014-02-18 13:37:28

비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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