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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
요새 계속 우울하다

이유는 딱 꼬집어 댈 수 없다.

 

그냥 발이 땅에 닿지 않고 허공중에 떠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려고 애를 쓰지만 헛발질을

하고 있는 것처럼

 

멍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바빠서 라고 말 할 수도 , 그동안 몸이 좀 좋지 않아서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게 근본적 이유는 아니다.

 

하다못해 계절을 탄다고 라고 어이없는 이유를 갖다 붙이기도 해 본다.

 

그러나 내 마음과는 달리 맑기만 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청량하기만 한 바람을 맞으며

 

왜 이렇게 답답한 거냐고 아우성 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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