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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걱정해조서 미한하니다. 아프로 열씸히 다니게스니다. -박예삐 양>
새학기가 되고 이 주나 결석한 녀석이 오늘 뜬금없이 와서 내 앞에 내민 쪽지에 그렇게 써있었다.
먼말인지....걱정끼쳐서 죄송하단말, 그리고 앞으론 열심히 나오겠다는 뜻인가보다.
어머니가 이리 편지 쓰라고 시키신 것일까, 아님 녀석 머릿속에서 하두 결석해서 미안해서 나온 발상인가.
어찌됐건 그 조그맣고 발랄한 천사를 다시보게 되어 반가웠다.
아, 김바름 군은 또 어떻고....
콜팝을 한 손에 들고 들어와선 다짜고짜 신발주머니 젤 앞 칸을 보란다.
열어보니 레쓰비 한 캔이 들어있다.
"어, 웬 커피냐?"
"선생님 주려고 사왔어요."
"나? 정말? 네 돈으로 산거야?"
"네, 정말이에요."
"바름아, 정말 고마워. 그런데 갑자기 왜?"
"선생님이 저 공부 가르쳐주시니까요."
헐, 눈물날 뻔했다.
저 공부 가르쳐 주는 선생님은 나만 있는게 아닌데도 , 그것도 나한테 혼나기만 하면서도 부족한 용돈으로 간식 사먹을 돈 아껴서 커피 사왔다는거 아닌가.
더 쓰고 싶지만 피곤하다.
크흑, 아가들아 사랑해~
나의 저질 체력을 용서해다오.
니들 때메 산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