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만년아가씨
...
새로운 곳에서의 하루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아이들을 처음 만났다.

그런데 설레거나 기쁘지가 않다.

 

오히려 마음이 아프다.

아직 지나간 사랑을 못 잊어 하는 마음처럼 헤어지고 싶지 않은 아이들과 헤어져서 그런가보다....

하고 스스로 위로한다.

 

애써 괜찮은 척, 상처받지 않은 척, 의젓한 어른인 척 해보고 싶지만 실은 나는 괜찮지 않고, 상처받았고, 어린애처럼 징정대고 싶다.

 

물론 시간이 가고 지금 있는 곳에서 적응을 하면 이런 마음도 곧 진정되리라 본다.

 

하지만.....

 

예전의 아이들이 사무치도록 그리운만큼 그곳에 있는 원수를 생각하면 고개를 돌려버리고 싶다.

 

오랜만이다.

사람을 이렇게 미워해 본 적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이 점점 미워지고 있는 적은.

그것도 더이상 얼굴도 볼 일이 없는데도.

 

기분이 조금 괜찮을때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언젠간 떠났을텐데 조금 일찍 그 시기가 온 것 뿐이라고.

 

그런데 그런 생각이 위로가 안 될 때가 있다.

지금 이순간.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인생은살아지는걸까,살아가는걸까? 250 정이의 발자국 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