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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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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수업을 마치고

두번째 보조강사로 오늘은  ㄱ ㅇ 고에 수업을 들어갔다.

 

불안으로 전날 잠을 설쳤고 아침도 못먹었지만 신경쓸 겨를도, 피곤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아무도 없었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씨는 너무 얄궂기만 하다.

 

서울쪽으론 다시는 수업 신청을 하지 않으리라.

 

어린 아이들만 상대하다 다 큰 학생들을 상대하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 나는 '할 수 있다'는 다짐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막상 수업이 시작되면 긴장은 사라진다.

 

익숙해서가 아니라 정신없이 수업을 진행해야 하니까.

 

하나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열성을 낸 나를 아이들 중 누군가는 불편해 한다.

 

어제 방학식이라 거의 밤샘 파티를 하며 놀았다나,,,

그래서 엎드려 자는 애들도 있다.

 

내가 학생일때는 상상도 못하는 광경이지만 이게 오늘 교실의 풍경이었다.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 아이의 일은 잊어버리기로 했다.

 

그로 인해 나도 한 걸음 성장하고 배웠고 무엇보다 그 중에서도 눈을 빛내며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도 있었으니까.

 

무엇보다 그건 내게 큰 힘이 된다.

 

'예쁘다'라고 칭찬해 주는 걸 잊었다.

 

다음부턴 꼭 그렇게 칭찬해주리라.  

은빛소녀
2016-07-17 14:44:53

우왕! 한편의 시 같아요!
만년아가씨
2016-07-19 18:51:43

한 편의 시라...ㅎㅎ고마워요.
철나라
2016-07-19 10:18:09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제가 잘 써 먹는 방법이랍니다.
나무라기 보다는 예쁘고 귀여운 부분을 열심히 찾아 칭찬해 주세요
서로 보람되고 즐겁잖아요.
만년아가씨
2016-07-19 18:52:26

네,맞아요, ㅎㅎ
HEART
2016-09-29 21:19:35

앗 언니 수업이요?? 애기들 말고?? 오~~
만년아가씨
2016-11-01 18:48:25

나중에 얘기해줄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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