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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
11월 23일

인간의 얕은 지각으론 신의 뜻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신의 형상대로 지어진 탓에 번민과 고뇌를 한다.

 

 

정말 피가 마르는 듯한 번민 중에는 과연 이 세상에 신이 있긴 한 걸까,

 

없다고 생각해 버리면 속 편하지만 있다고 한다면 언제까지 나의

 

번민을 지켜보고 방관만 하고 있는 걸까, 뭔가 계획이 있다면 그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번민은 크고 작음을 떠나 그것 자체가 영혼을 괴롭고 지치게 한다.

 

피곤하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다.

 

뭐 그런 느낌들이 지속된다면 분명 사람은 정신적 데미지를 입게 된다.

 

 

그런데 그 데미지 속에서도 비교적 회복이 빠른 경우가 있는데 그건

 

나아질 거란 '희망' 이란 것이 있을 때다.

 

실제로는 그전보다 훨씬 상황이 나빠진다 해도 견딜만 할 거라고 느끼

 

는 건 설사 아무 근거 없어 보이는 '희망'이라도 그 끝자락을

 

붙들 수만 있다면 사람은 살 수 있는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르는 건 내 번민과 그래봣자 별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자포자기 때문이지만 어느새 눈물이 멈추고 그래도 오늘을

 

살아 낼 수 있는 건 역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기도한다.

 

심히 괴로우나 뜻대로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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