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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
고통

고통과 장미는 무슨 상관일까,

왜 나는 하필 이 편지지를 선택해 버린걸까.

너무 안 어울리는데 또 묘하게

어울리는 듯도 하단 말야.

이상은 잡소리.

 

너무나 너무나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구나.

알고는 있으면서도

정작 내가 힘들어 다른 사람의

고통은 외면한게 사실이었지.

 

그런데 일기라는 형식을 빌어

당신들 마음속을

살짝 들여다볼때 보통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였어.

 

내 고통은 당신들이 당하는 고통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것.

 

몸이 힘들고 아픈 사람,

숨막히는 현실에 지친 사람,

정신이 병든 사람,

배신감에 치를 떠는 사람.

 

그런데 내 마음이 아프다

내 가슴이 답답하다.

 

정작 아픈 사람들은 당신들인데

나도 같이 아프다.

 

뭐 어쩐지 싸구려스러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이 감정은 진짜 인 것.

 

당신들 덕분에

하지 않던 기도를 하게 된다.

 

그 아픔이 빨리 낫기를,

그 마음이 잔잔한 봄바다처럼 되기를,

그 얼굴에 행복의 빛이 넘쳐 나기를.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당신, 이 글을 보고있는

많이 아픈 당신을 위해.

 

 

Green.282
2010-10-18 22:27:56

장미가 향수면, 고통은 향수병이 아닐까요.

만년아가씨
2010-10-19 12:47:52

오옷, 뭔가 그럴듯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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