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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
아우, 왕챙피!!!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 순아를 만났다.

테크노마트인지 하이마트인지에서 해리뽀또도 보고

식당가에서 배터지게 밥이랑 아이스크림도 퍼 먹었다.

 

오전에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겨서

그것때문에 하루종일 마음이 싱숭생숭했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기어이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만날 캐쥬얼에 캔버스화만 신고 댕기다가

간만에 멋 좀 내려고

6센티 힐을 신고 나갔는데

아뿔싸!!

 

  집에 가는 버스에 올라

버스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바로 출발하시는 급한 성격의 기사님~

!!!!!

마침 오후에 잠깐 비가 왔느지

버스 바닥이 약간 축축하더라고.

 

 

 

안 좋은 일 때문에 넋놓고 있던 나는

바닥의 물기와 내 6센티 힐 굽의 마찰력에 의해

공중으로 부웅....

까지는 아니고 두 무릎을 슬라이딩 해

바로 정신차려보니 승객들

무릎에 내 얼굴이 박혀 있대.

 

내 턱을 받쳐 준 분이 여자분이었기 망정이지

남자면 그 민망함 어쩔.....

 

 

집에 와서 보니 두 무릎이 피멍이 들어 퉁퉁 부어있었다.

근데 넘어져 아픈거보다

아!!!!!

챙피해 죽겠다 정말.....

 

평소엔 한가한 버스 안에

일요일이라 하필 또 사람들도 많네.

마음은 울고 싶은데

그나마 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건

저마다 "괜찮으세요?"

라고 해주었다는거다.

 

웃음소리는 정말 하나도 없었다.

아유 정말 착한 사람들 많아, 그래도 아직은.

 

 

헤헤헤.

 

 

 

 

 

만년아가씨
2010-12-20 12:50:31

그쵸? 저도 학생때 외엔 사람들 앞에서 크게 넘어진 적이 없었는데..이거 창피한거 은근히 오래가더라구요,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는데 말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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