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돌렸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지구의 자기장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었다.

내가 보기 시작한 부분은,

지구 내부의 가장 중심에  엄청나게 뜨겁고 압력이 높은

철분핵이 존재하는데 그게 지구의 자기장을 만들어

태양으로부터의 복사열을 차단해 지구의 생명과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태양계에서

오직 지구만 갖고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이 우주 탐사선을 보내어 우리 태양계의 약

400여개의 새로운 행성을 찾았음에도 제2의 지구같은 행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지구의 물은 원래 지구의 것이

아니라 과거 몇억년에 걸쳐

물을 가진 소행성의 충돌 덕분에

물을 보충한 것이며 지금 바다에

존재하는 물보다 많거나 적은량이었다면

생명체가 살기 힘든 별이

 되었을거라고도 했다.

그야말로 지구를 기적의 별이라고

하는 이유인것이다.

그 채널과 별개로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라는 프로에서는

송창의 피디가 나와서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의 인연이란 생각할수록 굉장한 것이다.

드넓은 우주에서 우리 은하의 태양계에서,

그 중 지구에서,그 중 아시아에서,그 중 한국에서,그 중 서울에서, 그 중 홍대에서,,

지금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과연

어느 정도의 수치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인가.

실로 불가에서 말하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과

일맥 상통하는 말이다.

기적의 별 지구에서 , 한국에서.

이런 깊은 인연을 우리는 수도 없이 놓치고 무심히 지나친다.

내가 그것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면 앞으로도 '인연'을 중시하는 '습관'은 내 것이 되지 못할 것이다.

정말 그 '습관'이  내 생각을 바꾸고 내 삶을 바꾸고

나아가 타인까지 바꿔놓을 수 있을까 조금은 의심스럽지만

그런 건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일지도....

그래서인가.

오늘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의 얼굴이 유난히

정겹고 소중히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