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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상상

안개속을 걷는 것은
미지의 세계에 한발 다가가는 것 같았다.
계속해서 미지의 세계를 걸어왔다.
뚜렷한 형체없이 알 수 없는 길.
맞은편에서 누가 다가오는지 알 수 없고
누가 사라졋는지 알 수 없었다.
두려움을 안고 계속해서 걸어왔다.

혼자 걸었기에 외로웠던 것이 아니고
외로웠기에 혼자 걸었다.

그런데
흐릿함 속에서 또렷하게 다가온 사람이 있다.
우린 서로 스쳐지나갔고
난 그 때에 알았다.

그 사람은 항상 거기에 있었고
나는 같은 길을 몇번이나 맴돌며
그 사람을 스쳐지나왔다는걸

그 사람은 계속해서 날 기다렸고 내가 멈추기를 또 기다렸다
조용히 말 없이.

그러나 그것을 깨달았을 때 그 사람은 떠났다.
그 사람은 그렇게 안개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내가 누군가를 기다려야 한다.
이제는 내가 그 사람이 되어여한다.

그 사람이 걸었던 길은
내 마음으로 오는 길이었다.
그 사람은 내 마음으로 들어와
내 안개를 걷히어 주었다.

또 다시 또렷한 눈을 가지고
나는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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