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똘레랑스
-

요즘 특히나 더 괴롭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생각을.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해,

여전히 그 자리를 맴도는거지.

그늘의 시원함과,

때론 찬 그 바람을 좋아하는거지.

막돼먹은거야.

이제 지친거야.

그냥 뇌가 더 꼬여버려서,

완전 엉망이 되면

새로 시작할 수 있을것 같아!!

 

왠지,

너무 많은 것들을 이해하려했던 것 같아.

너무 많은 걸 짊어지려다가

꽈당 하고 넘어진거야.

 

 

날 지탱하던 건.

살고 싶었을 뿐인 마음?

아니면,

고통속에 파묻혀 우는 즐거움.

 

그냥 아무도 없는게 좋았어.

어차피 되도않을 인생

망가져버리고 망쳐도 괜찮을 거라,

그랬는데.

그래도 왠지

기회가 주어진다면,

바르게

그리고

열심히 살아보고 싶었어.

이게 다가 아니라고,

이게 내 인생의 끝은 아닐거라고.

싸우고 싶다고.

 

 

 

 

 

 

 

 

 

 

 

근데.

익숙해져버렸어.

그 음울한 것들에게.

그늘에게.

그냥 조금씩 갉아먹혀서

죽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거지.

 

이제야 머리가 좀 돌아간다.

살고 싶은데,

너무 죽고 싶었어.

그 괴리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

되도 않을 인생이란 거 아는데.

그래도 죽을때까지 힘내보고 애써보고 싶었어.

되도 않을 인생이란게 있을리 없으니까.

근데.

아,

진짜 우울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았어.

그래서 이런 못된 사람이 된거야.

될대로 되라.

뭐든 되라.

악!

 

 

뇌를 따끔하게 꼬집어 주고 싶어.

왜 그렇게 똑똑했냐고 ㅋㅋㅋ

똑똑해서 고립되었지.

 

입에선 독설이 맴돌아.

그것을 참아내는게 너무 힘들어.

그만큼 난 여유가 없는걸꺼야.

내 마음은

무척 자유롭고 싶고.

여유롭고 싶은데.

항상 눈치만 보니까 힘든거야.

빨리 지치는 거고.

심장에 무리가 오고 있어.

 

 

 

 

 

 

 

 

 

 

 

 

 

 

 

 

 

 

 

 

 

 

 

선과악.

악이 가득했던 시절.

그것을 끊어내기 위해.

아니,

살기위해.

사람들을 피했던게 생각난다.

지금보다 훨씬 위태롭고..

불안과 불만이 가득해서.

누군가를 망가뜨리려 했던 것.

누군가를 흠씬 때려주고 싶었지.

무엇하나 바꿀 힘이 없어서,

그게 너무 화가나고.

너무 아파서.

상처주고 싶단 마음이 가득해서.

그게 너무 위험한 걸 아니까.

피했는데.

지금은 귀차니즘이 된걸까.

아니면,

제대로 된 대화를 못하니까?

아니 허무해.

만사가 다 공허해.

정신나간 날 좀 어떻게든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건 내.일이니까.

 

 

 

 

 

 

 

 

 

살기위해 죽었고.

무엇인가를 누린다는건 생각도 못했어.

상황이 좋아질거란 믿음도 없었고.

 

 

 

 

 

 

 

 

 

 

 

 

 

 

 

 

 

 

 

그래도 더이상

나쁜말은 듣기 싫었어

내 본심이 어떻든,

내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노력했더니

괴리감만 잔뜩.

 

 

 

 

 

 

 

 

지금도 생각나.

나 화나서.

누군가의 손을 연필깎이에 돌렸어.

그 애가 울고 나는 혼났는데.

왜 혼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아.

그리고,

손에서 나는 피가 참.

좋아보인다고 느꼈던 것 밖에는.

 

나한테 돌 던진녀석 죽이겠다고 생각도 해봤고.

잡으면 정말 병신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결국못잡았지.

그래도 다치게 했는데.

어떻게 했더라?

 

뭔가 싸울 때는 스릴이 있어서 좋았던 듯.

내가 죽든지 녀석이 죽든지 라는 생각.

 

그래서 끈질기게 살아온게 아닐까.

복수심이라든지.

어떤.

억울함이라든지.

 

 

 

 

 

 

 

 

 

 

 

 

 

 

 

 

 

모태신앙 아니였음.

정말 위험했어.

 

뭐가 옳고 그런지는 빨리 알았는데.

한번 정신 나가면,

내가 생각해도 무서운거지.

맞으면 죽이고 싶다고 생각해버려.

때리면 즐겁다고 생각했어.

분명 그랬던 것 같아.

무언가 '파괴'하고 싶었던 것 같아.

 

그런데 교회에선 뭔가 즐거워서.

혼자 있어도 뭔가 즐거워서.

그냥 교회란 곳이 따뜻했던 것 같아.

아무것도 없는데,

아무도 없는데.

가기 싫었는데 좋았던 것 같아.

찬양이 참 좋았어.

 

모태신앙만 아니면,

스님됐거나.

죽었겠지라는 생각.

 

그래서 나쁜 마음들 속에다 봉인했던거지.

누구나 선과악에 대한 마음은 있겠지만.

난 그 거리가 너무 멀어서.

그 괴리가 너무 커서.

자꾸 망가졌던 것 같아.

어떤게 내 본심인지 나도 몰라서.

 

상처를 계속 받으면,

상처주는 말밖에 못할텐데.

필사적이였어.

바르게 살려고.

필사적이였어.

마음속에선 온갖 상처될 말들만 떠오르는데.

 

이중인격.

그 괴리감.

억누르고 억눌러서.

폭발할 때면.

손에선 피가 났어.

들켜서 그만두고.

 

나중엔 결국.

우는 것밖엔 할 수가 없었어.

 

정말 다행인건,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것.

정말 위험한건.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것.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잠자는 것.

가장 좋아하는 물건은.

이불.

따뜻함이 너무 갖고 싶다.

 

다른건 다 가져도 이것만은 가질 수 없을거야.

역시 가질 수 없는 건 더 욕심나는군.

따뜻함이라.

이걸 가지면,

불안함이 없어질까.

아픔들이 사라질까.

슬퍼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이것이 사람으로부터 채워질 수 있는 건가.

 

하고 싶은대로,

맘대로 살았어야 했던걸까.

 

10년안에 제대로 되자.

10년 안에만.

바르게 보고 바르게 걸을 수 있으면돼.

 

그럼 지금은 좀.

망가져도 괜찮은걸까.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어.

이미 엉망이면서 뭘 어쩌겠다는걸까.

 

 

 

 

네 목소릴 듣고 싶어.

네가 해주는 따끔한 충고가 필요해.

넌 내게 위대해 보였거든.

 

그래도

결국 모든 걸 망치는 건 나니까.

 

 

 

 

 

 

 

 

 

 

 

 

 

 

 

 

 

 

 

 

 

 

 

 

 

 

 

 

 

쓸데없이 생각만 많았지.

정말 도움되지 않는 것들.

내 안에선 여전히

고통의 나무가 자라나고 있는지도.

쉬지 않고 날 먹어치우는군.

 

뭐, 일단 10년 안에만.

제정신이면 돼.

 

이 봉인이 풀려 버리면,

난 어떻게 되는 걸까.

점점 알 수 없게 되버렸어.

 

안그래도 요즘

속이 뒤집어질 것 같은데.

널 죽이려면,

역시 꺼내야겠지.

정면으로 널 마주보고.

뻥 하고 걷어차야겠지.

 

갇혀있는 동안에

어떻게 자랐을까.

 

또다른 '나'야..

 

댓글 작성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