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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
For you, a thousand times over.
Friendlessness

One may have a blazing hearth in one's soul, and yet no one ever comes to sit by it.

- Vincent van Gogh

오늘 샤워를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

덜컥 걱정이 되었다.

 

이렇게 외국으로 전전하며 살다

내 인생에서

내가 힘들고 필요할때 바로 연락이 되서 달려와 줄 친한 친구하나 없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가

인생에서 경조사가생겼을때

부를 친구들이 없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휙 스쳐지나갔다.

 

외국에서 만난 친구들은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깊이 그리고 오래 사귀긴 힘든 인연들이다.

 

그들이, 혹은 내가 언제 떠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거리를 두고

결국 막상 아쉬울때만 찾게되는 필요에의한 친구관계가 형성된다.

그러곤, 마지막은 항상 안녕.

 

그렇다고

한국에 있는 중학교 친구들이 늘 내 곁에 가까이 있는것도 아니고

걔네들도 나름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면서 인간관계를 쌓다보면

난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Time takes it all, whether you want it to or not. Time takes it all, time bears it away, and in the end there is only darkness. Sometimes we find others in that darkness, and sometimes we lose them there again.

- Stephen King, "The Green Mile"

 

고등학교 친구 평생간다라는 말이 있다

힘들고 어려울때 같이 지낸 친구들이기 때문에 서로 잘 이해할수 있어서 그렇다면

내 중학교 친구들은 당연히 내가 1순위로 뽑을수 없는 친구가 되버릴 가능성이 너무나도 크다.

 

서로 나눌 추억은 분명히 언젠가는 바닥날 거고

그렇게 우리는 늘 서로의 이야기를

새로운 뉴스를 듣는듯 공감이 아니라 이해에서 시작되어야한다.

 

친구관계는 공감에서 시작된다는 나의 이론에 의한다면

우리의 우정은 빛바래져버리고

난 결국 인생에서 친한 친구하나조차 못만들어 놓은 외로운 사람이 되버린 상상을 했다.

 

Each person was to himself one alone. One oneness, a unit in a society, but always afraid, always alone. If I should scream, if i should call for help, would anyone hear... would it even matter?

- Ray Bradbury, "Dandelion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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