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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
For you, a thousand times over.
나란 사람, 재미없는 사람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나에대해 말한다면

그 설명에는 반드시 조용하다, 착하다, 재미없다, 그리고 심심하다.

 

착하다에는 동의하지 못하겟지만

조용해서 재미없다와 심심하다는 귀에 딱지가 되도록 남에게서 뿐만 아니라

언니랑 동생한테도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재미없는 사람은 남의 말에 잘 귀기울이지 못하고 추임새를 넣지 못한다고 한다.

아니면 의욕이 없다고 한다.

 

나같은 경우 두 가지 모두 해당하는것같다.

솔직히 남의 말 들어주고 싶다.그리고 맞장구를 쳐주고싶다.

그런데 마음에도 없는 빈말을 해주는 것보다 아무말없이 웃어주면 안될까요?

따라서 결과적으로 남의 의욕과 관심이 뚝 떨어져버린다.

 

남이 봐서 무슨 재미로 사냐고 한다면

나도 내 나름대로의 소소한 일상에 기쁨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거라고 답하고 싶다.

나도 누군가와 같이 잇는 걸 즐긴다.남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주지 못하지만 듣는것만으로도 즐겁고

그게 내 심심함을 달래주거나 무료함을 잊게해주어서가 아닌

마무 말을 하지 않아도 같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기쁨을 느끼는데

사람들은 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모두 떠나버린다.

나도 소속감을 느끼고 싶고 외로운거 지독히도 싫어한다.

내 인생에서 외로운건 아침에 눈뜰때부터 잠들때까지 하도 같이 있어서 익숙한데

그게 익숙하다는 거에 슬프다

 

나에겐 남들 보통하는 '말'이라는 무기가 태어날때부터 주어지지 않았다.

노력하고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는 정도가 있고 어느 정도까지는 나도 발전해가고 있다.

중요한건 그걸 의식하느라 남과 예기 할때 진심이 아닌

가식적으로 내가 노력하고 있다는거에 너무 힘들다.

 

그래, 결국 나란 사람, 재미없는 사람.

알고있는데 대놓고 나에게 말해주는 사람들, 나쁜 사람들.

 

 

 

 

 

HEART
2012-03-21 00:22:20

진짜 나쁜 사람들. 사람은 각자의 다른 매력이 있는 건데, 그걸 몰라본거지요!
민트초코
2012-03-21 18:04:21

그렇게라도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네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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