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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
For you, a thousand times over.
죽음과 사랑사이

오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사실 암으로 1년 반이면 꽤 오랫동안 버티신거다.이번 설까지만해도 육체적으로는 쇠약하셨지만 정신은 말짱하셨는데..
진실을 말하자면

눈물, 후회, 공허함따위는 없다.난 정말 이토록 무정하고 나쁜년이었던건가....
가시기 마지막까지 할아버지께서는 마음이 편하셨을까?걸어오신 인생에 만족을 느끼고 떠나셨을까?글쎄.. 한번도 할아버지랑 깊은, 아니 오랜 대화를 나눠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사실 나도 할아버지를 잘 모르겠다.. 어떤 분이셨을까?
짐작컨데,걱정 한가득 안고 돌아가셨을거다.마흔 넘은 노총각 삼촌 둘에그나마 열심히 키운 큰 아들 가정파탄에.. 겨우겨우 다 키운손주들 결혼하는 것도 못보고 가신다고 우시던 분이신데어떠케 편히 가셨을까..
그리고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마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것처럼내가 일상속에서 웃고있고내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는 거에 진저리가 나고 미친것같다......
하아.. 하늘에서 그냥 지켜봐주세요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안녕히......가세요........





B
2013-02-23 0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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