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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
For you, a thousand times over.
생채기

사실 가장 마음 아픈건 누군가를 위해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았을 때인것같다

내 앞에서 처절하게 망가지고 무너지는 사람들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내 자신.

그렇게 나는 내 무력함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저 손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존재였다는게 더 큰 고통이었다.

 

실제로 무너지고 망가진건 내가 아니었으므로

다른 사람 입장에서보면 사소하다고 할지도 모르는 것들을 아파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중요하고 소중했던 마음이었고

그 마음의 고통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이 취급받는 건 더 마음 아픈일이므로

내가 어렵게 얻고 잃은만큼 네가 어려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직도 발목잡혀있다.

삭제할 수 없는 과거라고했다.

끌어안고 사는 거라고 했다.

내가 원하던건 휴지통조차 비우는 것이었으므로

아직 발목잡혀있는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나를 아무 고통과 아픔없이 살아왔다고 말하는 너희에게 아무말하지않겠다.

너희보다 덜했겠지만 고통에 몸부림치는 너희 앞에서

나는 굳셀뿐이었지, 아프지않은건 아니었다.

 

감히 나마저 무너져서 힘들게 할 수 없었으므로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도 짐이 될 수는 없었으므로

내 마음의 상처는 모른척했더니 덧나고 덧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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