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민트초코
For you, a thousand times over.
쇼는 반드시 끝이난다

나는 몰랐다
사실 내가 이 정도로 엉망인줄 널 만나기 전까지 몰랐어

그래서 그렇게 자꾸 네가 나에게 엉망이란걸 일깨워줄때마다 얼마나 미웠는지

잘살고있었는데
왜 이렇게 연약해지게 만드냐며 분노섞인 원망도 했지

왜 네 앞에서조차 강해져보이려고 노력하는 나를 만드냐며 오지말라고했지

끝까지 내말 안들었지만
종종 생각해

간혹 그러면 안됐었는데
그렇게 한건 아닌가따위

이곳은, 이 공간은
나만을 위한, 나만 아는
모든 실수,오류, 부정에너지 다 쏟아부은 내 쓰레기통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일상이랑 구분이 안돼

넘쳐 흐르고 흐르는 쓰레기들
깔끔히 정돈하고자 여기다 다 갖다버렸는데
쓰레기통에서 무언가 우연히 발견한뒤로
쓰레기도 이제 맘껏 못버리게됐어

늘 언제나 나에게 메아리쳐 돌아오는 소리들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청중이 생기고 대답이 돌아오고 기쁘고 좋지만 잠시뿐이어야해
쇼는 언젠가는 반드시 끝나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되어야해
그때를 대비해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않고 혼자가 되기위한 연습을해야지
그래서 이러다 또 다 쫒아내버릴지도 몰라

일기장 리스트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의 하루이야기 778 감성 에세이 41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