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때만해도

선생님들은 애들한테 화분 하나씩 가져오라고 하곤 했어

그러면 그 다음날 나포함 애들은 예쁜 꽃을 들고오곤했는데

그때 난 빨간 시클라멘 꽃을 들고간걸로 기억해 

내꺼라는 생각에 정성들였는데

물을 너무 자주 줘서 죽었던것같아

너도 그렇게 되버릴것만같아

내 집착이 ,좋게말하면 관심과 사랑이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죽여버리겠지

내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진짜 진짜 슬픈데

내것이 되면 죽어버린다는건 정말 더 견딜수 없이 슬퍼

나만 아픈거라면

나만 상처받는거라면

내 마음만 죽는거라면

그렇게해서라도 널 사랑할거야

결국 너를 죽이고 나를 죽이는 일이란 걸 알기에

내가 너에게 대책없이 끌리기시작하면 떠나야해

너가 먼저 떠날 수 있게할게

네가 떠나지않으면 내가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순간

나는 평생 선인장은 사랑할 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