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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
For you, a thousand times over.
다시 보고싶다, 그책.

하루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오랜만에 내 마음도 눈도 적셔줄 수 있는 책이 당기는데 말야.

오늘은 한 일년 전쯤에 읽엇던 책이 너무나도 보고싶엇던거 있지..?

책이 없으니 내가 책을 다 읽고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흘렷던 문구를 적어‡J던 싸이 다이어리가 생각낫어.

 

찾아보니 2010년 1월 14일 일기더라.

 

'네...... 생신인데 저는 참석도 못할 것 같고 해서 제가 중국에서 전화를 걸어서 뭐 하시느냐고 물었더니 병에 술을 담고 계신다잖아요. 막내 갖다준다면서. 막내가 술 좋아하잖아요. 모르겠어요. 그럴일도 아닌데 순간 너무나 화가 났어요. 막내는 진짜 술 좀 끊어야하는데..... 엄마는 그저 아들이 좋아하는 거니까 가져다주고 싶어서 또 챙기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엄마한테 그 무거운 거 가져가지 말라고, 그거 먹고 또 취해서 술주정하면 엄마가 책임 질 거냐고 제발 좀 현명하게 굴라고...... 그랬거든요. 엄마가 힘없이 그렇구나 하시며 그럼 읍내로 떡이나 맞추러 가야겠다고 하셨는데.....해마다 아버지 생신날 올라오시면서 떡 해오셨잖아요. 또 제가 떡은 무슨 떡이냐고 그 떡 해와야 아무도 안 먹는다고 엄마 앞에서는 나눠가지고들 가서 냉동실에 처박아놓는다고 촌스럽게 굴지 말고 그냥 올라가시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저보고 냉장고에 떡 처박아놨느냐고 물으시길래 그렇다고 삼년 전 것도 그대로 있다고 했더니 엄마가 우셨어요. 엄마 울어? 물으니까 엄마가 너는 나쁜 년이다......그러셨어요. 난 엄마가 좀 편히 움직이시라고 한 애기였는데. 엄마한테 나쁜 년이란 소릴 들이니까 제 머리꼭지가 돌았었나봐. 그날 북경 날씨가 너무 더웠거든요. 신경질이 너무 나서 그래, 엄마는 나쁜 딸 낳아서 좋겠다! 그래! 나는 나쁜 년이야! 소를 팩 치구선 전화를 끊었지 뭐에요.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중

 

이 책 너무나도 다시 보고싶어.

어제도 엄마랑 싸Ÿm는데

오늘도 다시 통화햇는데 짜증내지 말아야지

화내지 말아야지 하면서 마음속으로 얼마나 또 짜증을 부렷는지..

하루, 나 참 철 없지..?

그냥 몸도 멀어지니까 마음도 멀어지는 것같아.

그게 아무리 가족이라도 말이지..

 

엄마가 날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뿐이고

난 그냥 늘 담아두고만 사는 하루에게만 쏟아내는 아직 아이 일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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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의 하루이야기 778 감성 에세이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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