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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시
너무 지루해서인지 기분이 안 좋다.

 아무래도 오후에 마사지샵이라도 가 봐야겟다. 돈 아낄려고 그렇게 안 갈려고 애 써 가지고, 몇 달 동안 발 길도 끊고, 핸드폰 전화번호도 삭제해서 없는데...지루해도 너 무 지루하다. 지루해서 미칠 것 같다. 아니면 서면 가서 십자수 재료라도 사 와야겟다. 저번에 하던 강아지 십자수 도안이랑 다 잃어버려서 미완성인 채로 홧김에 버려버렸는데....

 잠 자는 게 너무 좋다. 비몽사몽인 채로 누워서 자고 있으면 진짜 너무 편안하고, 부드러운 무언가에 감싸있는 듯해서 너무 좋다. 곧 일하러 가야 하는데, 오늘도 진짜 지겨울 것 같다. 손님도 많지 않고... 손님이 너무 많이 와도 힘에 부치고 힘드는데, 한 30명 정도 오면 적당한 것 같다. 20명 정도 오면 좀 널널한 편이고...일상이 너무 지겹다.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없을까? 다른 사람들은 뭐 하면서 시간 보내나?

 자고 싶다. 다음 달 2주 되어야 쉴 수 있는데, 그러지 말고 27일날 오후에 와서 실컷 잠이나 잘까?27일날 오후에 몇 시에 집에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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