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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시
또 헬스를 못 갔다.

아깐 너무 피곤해서 애들 밥도 못 챙겨주고, 할 수 없이 롯데리아에서 시켜먹었다. 9천 몇 백원 나간 것 같다.샤워하고 나니까 좀 기운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지금도 다리가 욱신욱신 아프다. 돈에 비해서 너무 일 하는 것 아닌가?짜증도 나고 생각도 많이 난다. 이용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전에 혜선 언니 잇을 적에는 바닥 청소 따로 한 적이 한 번도 없엇는데도, 사장이 한 번도 바닥 청소 따로 하라고 말한 적도 없었고, 그 땐 쉬는 시간도 많았던 것 같은데, 별로 말 안 했던 것 같은데...

순희 언니가 괜히 바닥 청소 시작햇던 것 아닌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며칠 하더니 그것도 며칠 하다가 그만둔 걸로 기억하는데,

돈 받는 것 만큼 일하는 거야 당연하지만, 지금은 왠지 돈 받는 것 이상으로 요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생각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그냥 다닐 것인가 때려칠 것인가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생긴다. 당장 돈이 필요하니깐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거지만.... 다른 일을 찾는 다고 해도, 이 일보다 나으리란 법도 없고....그래도 기분은 안 좋다.

근데 왜 이렇게 기분도 안 좋고 찝찝하고 생각이 많이 생기지?이해가 안 가네.결국 오늘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진심으로 들었다는 거다.자꾸 트집 잡으니까 의욕도 안 나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생각한다고 답이 나오지는 않으니까 그냥 순간순간의 기분에 따라야겠다. 진심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면 그만두는 수 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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