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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시
무제

 오늘 사장이 없어서 일도 대충대충 하고 시간 때우는 식으로 일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일을 안 한 것도 없다. 쉬는 시간도 별로 없었고... 기본적으로 손님이 있으니, 일을 안 하려 해도 해 지는 것 같다.

 오늘 어떤 손님이 15000원어치 꼴랑 고기 2인분 시켜놓고, 주방 찬모가 나오니 주방찬모가 나보다 더 친절하다는 것이다. 기분 상했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그릇을 딱딱 두들기면서 이거 더 달라고 하는 것이다. 진짜 무례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사모가 와서 과일 깎으면서 잘못하면 가게 문 닫아야겠다는 것이다. 지난 달에 적자 났다면서...


 잘못하면 알바 끊기게 생겼다. 그래도 다른 일자리 구할 수 있겠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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