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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시
무제

 요 며칠 돈을 많이 써서 많이 우울하다. 그리고 내일은 수정이 문제 때문에 학교에 불려 가야 하는데, 저녁에 문득 내가 가지고 있는 백화점 상품권을 좀 선생한테 줄까 하다가 문득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갑에 도로 넣었다.

 카드 이용금액이 320만원이 넘었다. 22일까지인가가 160만원이었으니까 8일만에 160만원을 쓴 건가? 도저히 계산이 안 된다. 일기 쓰고 나서 카드사 들어가서 뭘 어디서 쓴 건지 한 번 봐야겠다.

 

 지금부터 한 달간 또 죽도록 아껴야한다.

 우울하기도 하고, 전혀 의욕이 없기도 하고.. 모든 게 돈 문제 같기도 하고...

 

 오늘 심심한 나머지 같이 일하는 언니가 소개해준 남자에게 카톡을 하고 말았다. 나도 힘든 날은 있다. 심심하고 피곤하고 힘들었으니까 순간적으로 카톡을 하고 말았다. 이젠 아예 카톡을 삭제해 버릴까 보다. 기대는 습관, 무서운 거다.

 

 2년전에 잔 기억 때문에 섹스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지 않다. 더럽고 짜증나고...

 

 모르는 사람과 잔 내가 미친 년이었다.

 

 그 이후로 남자랑 섹스하는 것 자체가 싫어졌다. 혐오감도 너무 심하고...

 그래서 혼자 지내는 거다.

 

 오늘 저녁 약을 7시 40분쯤 먹고 8시쯤 잠들었나? 그러다 10시에 깨버려서 지금 이러고 있다. 오늘도 병원에 다녀왔는데, 의사 선생님이 약 두 포를 같이 먹는 일 없도록 하라고 했다. 역시 약을 남용할수록 약의 효과는 떨어지는 것 같다. 요즘 약을 먹고 1,2시간 만에 깨는 일이 많아졌다. 유혹이 너무 심하다. 지금이라도 약 한 포를 먹으면 1시간 내에 잠들 수 있는데, 의사 선생님이 먹지 말라 하니, 난 뭘 하면서 이 밤을 뜬 눈으로 새워야 한단 말인가.

 

 

 지금 이 시간에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피곤하기도 하고... 하품은 나고, 잠 자고 싶은 기분은 가득한데,,, 막상 잠이 들지 못한다. 돈 때문에 많이 우울하다. 이제부터 진짜 돈을 아껴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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