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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22 번째 당신기일

2013년 2월4일 (음12월24일)

새봄의 시작인 입춘이다

그리고 당신이 떠나신지 스물두해 되는 해이다

22번째 기일을 올해는 성진이와 둘이서만 제사를 올렸습니다

겨울시작부터 엄청나게 정말로 징그럽게도 퍼부어대던 눈의 향연이

어제저녁부터 또 시작이되어서   

두성이 내외에게 오지말라고 만류하였어요

퇴근하고 밤에 나서서오고  이 밤에 또 가야하니.... 

 

며칠후 설 명절에 얼굴보면 되니까 먼길 위험을 무릎쓰고 오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는것맞죠? 당신...

우리새끼들 다 모이는것은 비록 당신의 빈자리가 쓸쓸하긴해도

제겐 흐뭇하고 뿌듯한 일이지만

먼길 차량길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왔다가 잘 갔다는 소식오기까지

정말로 애타는 시간이였지요

그래서 내년 부터는 당신제사와 설명절은

서울큰애 집에서 모시자고 언급을 하였습니다

제사를 모셔갈때에는 예를 갖추는 그무슨 의식이있다는 말은 있지만

그냥 진이랑 둘이서 한마디씩 당신제상앞에서 중얼거렸네요

" 우리 넓은 집을 장만하였으니 이제 그곳에서 모여야죠"

 "이번 설 부터는 저의집으로 모시겠습니다"

"저도 이제 삼십후반을달리는  중년 아저씨네요"

"엄마  아들 둘 키우시느라고 고생많으셨네"

성진이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얼굴로는 웃었지만 눈에서는 물이흘렀습니다

당신이 가여워서 목젖이 아팠습니다

우뚝하게 키가 큰 녀석들 저혼자본다는것은 아픔입니다

 

성진이 아빠~!

이번 기일에는 

항상오시던 시동생은 연락도 없었고...

이런 상황에 대해 성진이와  잠간 이야기를 했지요

요즘 뉴스가되고있는

삼성그릅  이ㄱ ㅎ  형제들 제산 법정타툼이야기도 하였고요  

남들의 눈에 좋지않으면 결국은 본인들에게 그게 좋지않는거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말입니다

당신형과 아우에게 내가 받았던  나쁜 기억들에만 기준하여 절대적 나쁜것으로만  생각하지는 말아야 되지않겠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인생무상의 의미와 세상을 떠나갈때에 모든것 다버리고 다 풀어버리고

용서로써 끝을맺어야하는것에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도  깨닳야되는

나이가 되지않았는가 하는 반성의 시간을가져봅니다

그리고  멀어져갈사람은 멀어져가는  가는것이려니,  

그냥 그대로 두렵니다,

 

시부모 다 돌아가신지금에와서 더는 새댁에대해 남편을먼져보낸

죄인같은 마음이 이제는 사라진것같습니다

가슴에 주홍글씨같이 드리워졌던

어쩔수없이 기죽던 마음이 없어진것맞죠  

우리집의  어른으로써 아이들의 구심점으로써 당당하게서야되는것맞죠

이제는 내숙제 다하여온것같으니...,

모든이들에 감사드립니다   

큰아이는

내일 출근해야 하기에 제사드린후  잠시 머문후  

밤 9시 근무처인 대구로가기위해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고 돌아오며 아~ 당신과 함께라면

하는 망상이 잠깐 일어났습니다  

 

아~ 

내가  영혼의 상황이 되어야만~~  

 

 

     당신가여워 죽을것같은오늘  /루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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