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보름달
스물세번째당신기일

2014년 1월24일은 당신의 스물세번째기일입니다

 

밤새 보일러에서 석유가방울방울새는 바람에 행여라도 불이날까

수시로내다보면서 잠을 잘못잤다

며칠전부터 제삿장보기해놓은상태지만 그래도 아침일짹부터 짜여진 순서대로 출발을해야하는대도 보일러 수리 신청해놓은 상태라서 진척이되지않았다  서비스검증결과 오일모터만 교체하면 되노라하고 그리많은 금전이 들지않고서 보일러가 해결되어다행이었다

어려움이 닥칠때면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당신을 생각해보곤하지요

행여보일라실에서 불이날까봐 수잠자면서 애타는 맘으로...,

 

진이는9시경에  성이는 10반에 각각 퇴근하고 서울과 안산에서 오는것이기에 늦었고 장남은 손주가아파서 에미는 못왔고 성이는 내외가 나란히 다음달이 출산달이라서 무거운 몸으로도 왔으니 기특하기그지없고 먼길오는것이 못내 염려되기도하였다

 

작년에는 폭설난동으로 진이와 둘이서만 기일을보냈는데

이번엔  나까지 넷이서 당신을 기렸습니다

올해는 금요일이라서 낼휴근이니 하룻밤 자게되었고 다행이 날씨가 며칠째 풀려서 덜 염려속에 무사히 잘갔다는 전화를 받으며, 으시시한 몸살끼를 핼쓰장가면서 일상으로돌아왔습니다

 

오늘 이시각 자정을 넘기기까지 몸이 피로에지쳤지만 쉬이 잠이 오지않고 심경이 우울함을 당신은 아시겠지요?

내가 당신께 항상 구하는것은 아이들이 남과같이 사회속에서 기죽지않고 잘 살기를 바라는것이요  당신이 순간의 사고로 떠나시며  눈못감았을 당신의 애틋한아들이기때문임은 두말할나위가없습니다  

내 남은 생의 보람도 우리아이들이 건강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써 우뚝하게 승승장구하는것입니다  

우리아들! 공부잘하고 신체우량한 잘난아이들이라 흐뭇해하고 많이도 자랑스러워했지요 아이들 다시는 못보며 눈감아야하는 운명속에의 당신맘을 생각하자면  그것은 참말로 고통이였습니다  

기일에도 정성을 다하고싶어지는것은   당신의 애석함을 조금이라도 기워갚기위해서인것같습니다, 영혼이 있어서 다시만난다면 다 말하고 위로하고 위로받는다면 가슴의 멍울도 다 풀어지겠지만 그것도 확실함이 없는 다만 바람일뿐이기에 저는 멍하기돗합니다, 

 

눈길에 빙판길에, 혹한시기에, 설임박날에,  당신기일이 되는것이안타깝습니다 멀리서 움직여야하는 당신아들들의 형편을 헤아려야하는것이, 그렇게하면 당신을 기리는 우리들의 정성이 모자라는것은 아닐지?  

기일을 편이대로 밀고 당길수있는지?  

빙판길 위험한 겨울만 아니면 되는것을~~

 

활가왈부하던 아들의말이 이자까지더해지며 내심중에 박혔습니다

당신이 호흡이 정지된상태로 땅속으로 잠자리한후  오장육부가 다 없어진것같이 허망했을때  두 아이들이 나만 바라보며 힘을내라고 하는듯 희망을 주었기에 아이들덕분에 지탱하며 바르게 자라는 아이들이 당신이 내게남겨놓은 선물이기에

아이들도 나도 잘 살아왔습니다,

걸어온길 돌이켜보면  아 ~ ~

불리한 조건에서의 서러움들 세월의 길이만큼 많았는데

굽이 마다 보름달을기다려서 하늘을 보았고, 그곳에서 당신을 만났고,

.

.

.

내 목슴보다 더 소중한 우리새끼들이잖아요 당신도 나도.

죽어서라도 사랑하는 아들이기에  엄마이기에..., 

 

회갑을 넘어서는 나이되고보니 내몸도 내맘대로 못하며  

아픈곳이 자꾸 늘어나고있습니다

이제 잘 살아가는 아이들에게서  조금은 멀어지고  

지들편이되로 살도록 잊어주는연구를 해봐야겠지요?

 

   스물세번째 당신기일에 (음력12월24)  

 

자작나무씨~
2014-03-02 08:09:41

하늘에서 미소 짓고 계실꺼예요~~~
보름달
2014-03-03 23:36:50

귀한댓글에 감사드려욤^^ 부끄러운글입니다, 육신은 땅에 묻혀흙이되고 영혼은 하늘로가는것맞겠지요?
댓글 작성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 일기장 리스트
  • 내마음 55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