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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요양병원에간엄마

*친정엄마*


엄마!!

요양병원에계신 우리엄마



이제 엄마의 음성은 들을수없는가?

암만 말을 시켜도 답변의 말은없고

바라만보기만 하시네요  


얼마전에 뵈었을때만 해도

"엄마 나왔어 하면 "

"응  안동"  하셨던엄마는

이제 목소리는 들을수가 없네

자꾸 나 누구냐 말해보라 체근하니

입모양만 살짝위로 

빙긋~그렇게만 하시네

가져간 대추액기스 빨대끼워

입술에 물리니

쭈~욱  단숨에 다잡수시며

표정은 맛난것드셨다는 환한얼굴이다


육남매 키워서

잘사는 자식, 못사는 자식,

굽이, 굽이, 수많은 사연들 잊었나요

손주들 흐뭇하게 바라봐주시던

아이들 외할머니는

이제 세상마무리하실날만을 기다린단말인가


시집가서 잘살다가 홀로된

이못난 여식때문에

밭고랑에서 호미질하시다가

울고 울었다는

엄마 맘 아프게만 해드린

이여식의 불효가 죄송하고 죄송해요  


손을 만져도 다리를 주물러도

이마에 뽀뽀를 해드려도

큰눈을 그져 굴리기만하시니


자연의 섭리라고 마음으로 받아드리자 

준비를 하지만~

천청만 보시는 엄마  측은하고

맴이 아리고 아리다  


얼른 발길이 돌아서지가않는다

먼길 어둡기전에 출발하자 하면서도


엄마 귀에다가 말했다

우리엄마 고생많이 하셨고,  

우리엄마 훌륭하셨어요

엄마  어느때에 홀연이

아버지곁으로 가시더라도

엄마 편안히가시고,

아버지도 만나고, 전서방도 만나고

우리들 잘살거니까 

우리들 염려는 마셔요 


우리엄마 고맙고,

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  

엄마의 볼에  한참을 얼굴부비며

맘속으로 고별을  하며

안동으로 돌아왔다     2019년 1월27일  y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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