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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바쁜시간

아침에 전주 더불어 숲을 보니 김성숙씨가 글단풍을 보내 주겠다고 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그렇게 마음을 쓸 수 있는걸 보면

나는 아직도 얼어있는 내마음을 열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며 사는게 그게 아니라고 하면서도 예전의 나가

버려지지 않는다. 혼자이기에 버리는게 쉽지않으리라 여긴다.

누구와 접하면서 생활하면 고통은 더하겠지만 버리는건 빨랐을 것이다.

 

점심먹고 급히 삼성병원에 갔더니 지금 식사시간이라 해

그냥 내려오면서 약국에 들렸더니 그곳도 바빠 그냥왔다.

모두들 그리 바쁘게 사는데 나는 너무나 한가한 것처럼 산다.

바쁘기야 하지만 돈이 들어오지 않으니 한가한 것처럼 여기나 보다.

 

언니에게 전화했다. 마음 같아서는 별별이야기 다 할것

같은데 전화라 그런지 대충의 안부만 물었다.

형제 조차도 이러며 멀어지는 것인가보다.

 

박계장님이 올라오셔서 한참이야기 하고 갔다.

지금은 나를 이해하지만 처음엔 내가 의문스러웠을 것이다.

내가 부암동에 있었던걸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운전으로 걱정인줄 아니 언제 시간되면 차를 한번 타야겠구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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