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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당고개 피정

어제는 서도반에 갔는데 반장 생일이라고 말만 축하지 특별한 일없이 저녁먹고 나오다 바람선배가 술한잔 산다고 해서 들어 갔는데 백산선배가 안마시니 그냥 남기고 나왔다.

 

해운 선배는 백산하고 같은 아파트니 같이 갈건데 혼자간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 혼자이고 싶은가 하다 내가 그 나이 되봐야 알겠구나 한다. 나하고 같이 갈때도 혼자 가서 내가 싫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걸 본다.

 

혼자에 익숙해진 나도 남하고 즐기는건 그때 뿐이고

어떤 일도 혼자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게 힘든게 아니고 당연한 일이다. 아마 남편이 있어도 결국은 혼자 결정해야 함을 본다.

 

수도원에 미사 드리러 갔다. 마르타도 왔는데 아예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 미사를 드리면서 이런거는 하느님이 원하지 안을건데 하며 내가 죽어야지 했다.

그냥 나가다 내쪽을 한번 보길래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나가다 다시 입구에서 만나 이야기 하려는데 신부님이 들어와 이야기 하길래 마땅히 할 말도 없는데 그냥 나왔다. 내가 부담스러워하는 만큼 저도 부담스럽겠지.

 

당고개 성지로 피정을 갔다. 말만 피정이라 생각했는데

생활이란게 그런거라 생각해야 겠다고 여겼다.

페리구 회원들 모두가 날 꺼리낌 없이 대해주고 나도 꺼리낌 없이 행동하니 그 모임이 나에게 얼마나 힘을 주는지 모른다.

 

그동네 족발집에 갔다. 어쩌면 이제 내가 몸에 대해

포기하니 더 쉽게 그런곳에 어울리는걸 본다.

몸을 포기하면서 모두와 어울리는건 쉽지만 내생활은 일반적인게 아니니 한가지 접고 가는건지도 모른다.

접는다는게 자의가 아니니 내가 조금은 떳떳해 한다.

 

하지만 사는것은 결국은 그게 그거이니 사는동안 기쁜맘으로 살아야 하는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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