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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사무관

내일 MT갈거라 생각하니 괞히 즐겁다. 괞히가 아니지.

그냥 지팡이를 짚고 갈건지 목발을 짚고 갈건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내일 가서 결정해아지 한다.

 

처음 갈때는 즐거운줄 몰랐다. 그런데 이번은 즐겁다.

나를 염두에 두니 뭘 맛있는걸 안가지고 가도 되지만

가지고 가고 싶은데 가지고 갈만한게 없고

무겁기도 해서 엄두를 못내겠다.

 

저번날 직위 올라갔다고 한게 김종인계장이 사무관이 됬다고 한다. 오늘 화분이 와서 알게 되었다.

계급의 확실한 순서를 모르니 사무관 다음이 뭐지?

 

내가 참 치사하다. 우혜숙이 하고 잘 어울렸던게 길들어 이미숙이 하는건 직원들과 어울리니 그게 못마땅한거다. 나하고 같은 계열이니 더 뜻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 내가 잘못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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