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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월 21

어젠 행사를 모르고 그냥 걸어서 성당에 갔다. 성당가니 사람들 차림이

이상한데도 나는 건성으로 봤는데 미사끝에 신부님이 김밥으로 대용하고

모든구역에서 장기 자랑을 한다고 했다.


우리구역 모이는데 찾아갔더니 식사중이고 그방이 구역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김법먹고 과일은 가방에 넣고 성당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우리 구역이 두번째라고 해서 앉아서 구역식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도중에 최미애 반장이 왔길래 나는 모르고 왔는데 행사가 있다니 자기가 문자 보냈다고 해 못받았다고 했다.


우리구역차례가 되어 보니 라인댄스였다. 성전에서 경쾌한 팝송이 나오니 분위가가 바뀐게 재미도 있고 하니 신자들이 박수를 많이 보냈다. 우리구역이 끝나고 반장에게 저녁모임 시간 알려달라고 하고 장애인협회에서 김치온다고 빨리 걸어 집으로 향했다. 중간에 연락이 왔길래 집앞에 두고 가라고 하고 천천히 걸었다.


집에와 김치를 다른데 넣으려고 하는중에 연락이와 동태집에서 한다고 나 태우고 가게 빨리 나오라고해 준비해 나가니 차가 나때문에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태집에서 식사하며 그동안의 연습이야기 하고 모두들 성당 이야기로 즐거웠다.

속사정이야 모르지만 그곳에 참석한이들은 일단은 남편이 벌어다 주니 봉사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편이었다.


모든일을 좀더 적극적으로 해야지 하는 생각에 밖에 나가서 부딪혀야지 하는 마음에 아침일찍 머리를 감았다.  식사까지 다하고 일단할 일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한동안 여러곳에서 전화로 다 해결되니 나갈려고 머리까지 감았는데 나갈 일이 없어졌다.


전화로 모든게 다 해결되는데 아직도 만나 얼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 내가 참 많이 뒤진 사상을 가지고 있음을 깨우치게 된다.

일단은 내가 잘 못걷는걸 생각해 어떤거든지 가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 내가 걸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전화로 해결이 되니 갈 데가 없다. 이렇게 혼자인 시간은 내건강에 안좋을 텐데......


미향씨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리 조금이면 돌아가실건데 이리 마음아프며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죽음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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