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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33 일째

새 와 나 무 < 류 시화 >

여기 바람한점 없는 산속에 서면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그것은 새가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별일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오직 나만 흔들리는 것은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당신이 내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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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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