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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하루만의 위안

잊어 버려야 한다 진정 잊어 버려야 한다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 던가그사람으로 잊어 버려야만 한다온 생명은 모두흘러 가는데 있고흘러 가는 한줄기 속에나도 또 하나 작은비둘기 가슴을 비벼 대며 밀려가야만 한다 < 조 병화 시 >눈을 감으면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싸리 꽃이 마구핀 잔디밭이 있어잔디밭에 누워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그날이 온다그날이 있어 나는 살고그날을 위하여 바처온 내소리를 생각한다그날이 오면 잊어 버려야 한다진정 잊어 버려야만 한다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 던가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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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76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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