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4 일째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 정희 >

상한 갈대 라도 하늘아래선한 계절 넉넉이 흔들리거니뿌리 깊으면야밑둥잘리 어도 새 순은 돋거니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이 세상 어디에나 개울은 흐르고이 세상 어디에나 등불은 켜지듯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가랴가기로 목숨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고통과 설움의 땅 훨 훨 지나서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캄캄한 밤이라도하늘 아래선마주 잡을 손하나 오고 있거니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