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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1 일째

이런 가을날엔...

정말 좋은 가을날이다하늘이 저 렇게 푸르니 ........전엔 자주 고궁을 갔었다 봄도 좋지만 가을의 고궁은 그지 없이 고즈넉하여 자주 가곤했다......4 대문이라고 해도 버스 한번타면 갈수있는 지척이다..그 노란 은행잎이 시를 절로 읊조리게 하던 덕수궁의 가ㅡ을......영란이가 어렸을적엔 잘도 데리고 다녔었지...덕수궁의 가을...노란은행잎 아래서 찍었던 그 귀여운 모습들..종묘의 그 쓸쓸한 벤취에서 찍은 사진들...낙엽떨어진 뒷 배경을 넣고서.....그랬었다.가을이 오면 한번씩은 가곤 하던 그 고궁들그 고요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좋아서 소복이 쌓이는 그런 낙엽이 좋아선지 몰라도 자주 가곤 했었다...거기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며는 내 몸에선 어느새 가을의 내음이 배어 있었고..다시 인간의 진실된 모습을 그려 보기도 하곤 하였다...아~~~~ 그리고 그 사직공원도 자주 갔었지 ...행촌동에 살때에....일요일날은 데이트 족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그 사직공원...요즘도 공원에서 데이트 하나.....??요즘의 신세대 들은 그 칙칙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건지~~~~비디오 방..맥주집..게임방...거기에 모든 신세대들이 몰려 있는것 같이 신세대들로 북세통을 이루고 있다......거기는 ....여유가 없다...그 한가한 여유...공원이 주는 편안한 휴식과 고요...벤취에서 소곤거리는 그 연인들의 모습...벤취에서 책을 보는 아름다운 정경들..그런 낭만적인 그런 아름다움이 없다..사직 공원-------결혼하기전의 와이프와 데이트 하던 시절....어둑한 저녁 무렵이었던 것 같다저녁 밥을 먹고 와이프와 그날도 그 사직공원엘 갔었다....서대문 영천동에 살았던 시절....자연이 여기서 자주 만나고 ...그날도 사직공원으로 산책을 갔었던것 같다..첫 kiss의 달콤한 추억....와이프는 입술을 닦으며 내 등을 때리고 ...하던 순진한 시절........그랬었다...공원의 벤취에서 포옹하던 모습도 간혹보였었고...가을이 깊어가는 그 공원에서 둘이 안고 있는 모습은 가을밤의 정취를자아내게 하는아름다운 그림이었다..가로등이 희미 하게 비치고 있는 그아래 연인들의 사랑이 가을밤처럼 깊어가고.. .이런 가을날 --------어딘가 가고 싶다...고궁으로 ...강화도로 ....가곤 했었다...가을이 주는 유혹이 집에 있게 하질 않았다...신촌에서 강화가는 버스를 타고 가도 하나의 불편도 느끼지 못하고 갔었다그런 열정이 있었지..여행을 하는 넉넉함이 있었다..여유도 있고 낭만이 살아 있었다.....시외 버스 사이로 보이던 풍요한 김포들녘비 좁은 강화도 길가에 보이던 오곡의 물결...보기에도 흥겹기만 했다어떤 땐 종로 5가의 희 다방....음악도 듣고오고...지금도 있나몰라...왜 ...내가 이렇게도 단조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가....이래선 안되는데 정말....나이가 들수록 바빠야 한다는데....기껏해야 산에 갔다오고 땡치는 하루.....인터넷 서핑하고 ....음악이나 듣고....그리고 냉장고 디져서 과일이나 갖다 먹고,,이렇게 보내다가 그 좋은 가을의 날씨 다 보내겠다...그래 자연으로 가자 ..자연으로 다가 서는것...거긴 순수가 베어있는 ...나무와 풀...훍...곤충들...더 바빠지자..세현이를 델고 라도 어디든 떠나자....고독이 몸에 베면 점점 침하되는것이 인간의 속성이 아니던가........그 고독은 점점히 자신을 잃어 버리게 하고 혼자로 남게 한다...그 무서운 고요...정적...외로움들....헌데 왜 이리도 음악도 가을 노래뿐인가...??깊은 가슴속의 그리움을 꺼내게 하는 가을 노래....여유를 갖자...쫒기듯이 살아야 할 이유가 내게 있었던가...멍하니 공원의 벤치에서 앉았다 오더래도 떠나자 ...가을이 손짓하는곳...벌써 내가 센치 해졌나....정작 가을은 아직도 오고 있는데....가을이 주는 그런 감정일가..슬프고 외롭고 ... 낙엽의 의미를 되새기는...그 공항로변에 위치한 등촌동의 사무실...일직 함서 델고가서 하루동안 놀게 하던 영란....공항로변의 가로수 에서 떨어지던 그 노오란 은행잎을 차곡차곡 주워모으던 영란빨간원피스에 노오란 은행잎의 메치....가을을 여는 귀여운 공주...한 폭의 그림...가을을 나타내던 그림이었지...행복한 순간이었고...이런 낭만이 살아있었는데......그래 ...낭만과 멋을 느끼는 가을을 음미하자...그래서 이 가을속으로 다시 한폭의 추억을 그려 넣자....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할수 있는 그런 감동적인 한 장의 추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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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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