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기차 소리를 듣고 싶다
김용락 기차 소리를 듣고 싶다아니, 기적소리가 듣고 싶다가을비에 젖어 다소 처량하게비극적 음색으로 나를 때리는그 새벽 기적소리를 듣고 싶다방문을 열면 바로 눈앞에 있던단풍이 비에 젖은 채로 이마에 달라붙는시골 역전 싸구려 여인숙에서낡은 카시밀론 이불 밑에 발을 파묻고밤새 안주도 없이 깡소주를 마시던20대의 어느날 바로 그날 밤양철 지붕을 쉬지 안고 두들기던 바람아, 그 바람소리와 빗줄기를 다시 안아보고 싶다인생에 대하여, 혹은 문학에 대하여내용조차 불분명하던거대 담론으로 불을 밝히기라도 할 양이면다음날의 태양은 얼마나 찬란하게우리를 축복하던가그날은 가고 기적을 울리며 낯선 곳을 향해이미 떠난 기차처럼 청춘은 가고낯선 플랫폼에 덩그러니 선 나무처럼빈 들판에 혼자 서서아아 나는 오늘 밤 슬픈 기적소리를 듣고 싶다
Encrypt
Complete decrypt
Encrypt
Failed decrypt
2000-11-10
See : 393
Reply : 0
Write Reply
배가본드
Diary List
History
일기 작성시 태그를 입력하시면
이곳에 태그가 표시됩니다.
일기장 설정에서 숨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 태그가 표시됩니다.
일기장 설정에서 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