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日目
은행정 모임
어젠 집으로 돌아와 손발을 씻고 막 컴 앞에 앉아 있는데 전화다..김연호의 전화...- 집에 맛있는것 놔뒀어요?땡하자 금방이나 집으로 직행했네요...- 그럼 땡하면 집으로 오지 어딜 배회하고 그러냐...당연한 애길하고 그러니?헌데 이 시간에 왠일이니? 전화를 하게...어디야...무슨일 있어?- 아니 치매가 벌써 찾아온것은 아닐텐데...오늘 우리 은행정 모임을 잊으셨어요?- 아~~!! 그렇구나..그럼 퇴근전에 전화라도 한번 해주지 않고선....알았어 금방 택시타고 갈게 기다려...이런 헤프닝..- 정말 치매가 찾아온 걸가?전혀 오늘의 만남은 생각지도 않고서 오고 말았다..택시타고 금방 갔더니 벌써 일순배 돌아서 얼굴들이 벌겋다...만남은 좋은 것....- 아니 늦게오신 벌로 여기 술 3잔을 드세요..글고 여기 아름다운 꽃 사이에 앉으시죠..'하고 익살스런 농담으로 자리를 비껴주는 박 계장..왼쪽엔 장 덕향이가 있고 오른쪽엔 전 형옥이가 있는 그 사이에 졸지에 앉게 되었다..- 아니 꽃이라뇨?그러다가 박 계장님 , 성 폭력으로 고발할거요..겁나지 않아요?- 아릅다운 꽃이란 말을 해도 성폭력에 걸리나.....? 이거...상대가 어떤 모욕감을 느끼지 않으면 성폭력이 아니라 던데.....- 우리가 꽃이 아닌데 꽃이란 비유는 다분히 자존심 상한단말이요..이번에 경고 한거요.주의 하세요...하하하...오늘 모임은 경사가 회원들에게 많았다..- 천 문옥씨가 화곡동에 새로 집을 샀단 애기와.........- 김 연호가 개봉동에 새로 지은 아파트에 5월에 입주해서 집들이를 금명간에 한단 애기와....- 조영옥의 신랑이 이번에 승진했단 경사스런 이야기...그래서 전체가 모두 박수로 축하해 주었다...5 월 모임은 김연호가 집들이 하고 담은 천문옥이가 집들이 하고..그렇게 회원집을 돌아다니면서 우의를 돈독하게 하는것이 아닌가?사람의 심정은 그런다.어떤 울타리 안에 들어서면 그 조직속에 동화되고...회원간의 어떤 유대감이 돈독해 진다.맘이 맞는 사람끼리의 술자리라 마음도 편안하고 가정에서 누리지 못한 어떤 자유로움도 만끽하는 그런 자리....마음을 누르는 어떤 중압감도 없다.지꺼리고 떠들고 평소의 하고 싶은 애기도 하고 그런다.. 장 덕향...10 년전에 우연이 운전 면허도 같이 따고 새한자동차 학원도 같이서 다녔던 인연...24 살의 꽃다운 아가씨가 이젠 중년의 여인으로 옆에 있다...약간의 말도 많아지고 약간은 뻔뻔 스럽기도 하고....그녀를 바라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난 느끼곤 한다..- 미스장은 당시엔 말도 못하고 뭐라고 하기만 해도 얼굴이 빨갛게 되더니 이젠 그런 수줍음은 어디로 갔나?난 여자의 그런 변화에 비애를 느끼곤 한다.어떤 순수함을 상실한듯한 마음에....- 제가 어디 그때의 처년가요?저도 이젠 30 대 중반의 성숙한 여인이랍니다 알겠어요?- 그래 장하다 장해...누가 중년여인 아니라고 했나?좀 순수성이 사라지고 약간 뻔뻔스럽다고 했지..안그래?- 그럼요..당연하죠...세상이 절 그렇게 순수하게 놔두질 않더라구요..적당히 세속에 젖게 만들어요...그런거지...당연한 이치 가지고 그런다 내가....처녀가 결혼하고 애 낳고 어려운 생활을 하다 봄 당연히 악착스런 기질을 갖지 않음 살수 없는데....나이가 들어감서 변화 되는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나도 얼마나 타락되고 세속에 물든 사람인데 남이 변했다고 말하다니..어쩜 그건 인간의 공통적인 변화인것을........그래도 열심히 그리고 정도를 걷고 사는 그녀가 아름답다....중년이라 해도 아름다운 중년을 사는 여자들이 좀 많은가? 그녀는 그런 범주에 들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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