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3 일째
登村洞 有感
1982 년도 등촌동으로 전입왔을때는 여긴 흡사 시골같았다...경기도 김포군 양촌면 등촌리라고 했다던가?한강을 건너면 보이던 유일한 아파트가 바로 동신아파트였고 모두가 낮은 단층아니면 시골의 초가집도 있었다....어딘가 시골 같아서 고향을 온것같았던 여기.....주택가 공터엔 채소를 심고 호박도 심어서 전원주택 갔았던 등촌동...그래서 그 당시는 번화가 였던 서대문에서 보니 여긴 한적한 시골읍 정도로 초라하기 까지 했다....주택가 곳곳에 들어선 공장들...공항로를 끼고 있어서 물류유통이 편하고 대지를 임차하는 임대료가 싸서 너도 나도 공장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든 여기 .....상전벽해란 바로 이런 변화를 말함이 아닐가?여기서 구청으로 들어간것이 1990 년도 벌써 11 년전이군....고층아파트가 들어섰고 공장 부지엔 하나둘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도로는 비좁은데 집들만 쭉쭉 들어서서 어딘가 엉성하다..아파트 단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단독이 밀집된 지역도 아니고 단독과 연립과 아파트가 어우러져 전의 등촌동은 아니다....그때 무허가 건물로 해서 속께나 썩였던 동양안테나.....이젠 동양안테나가 거대하게 건물을 짓고해서 왕궁을 만들었다..주변의 집들도 사서 거대한 성(?)을 쌓고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그 안경쓰고 뚱뚱한 사장....그 무허가 땜에 자주 다투고 자주 구청의 철거반이 와서 뜯고 했다..그러나 그런 것도 세월이 흐르자 이렇게 멀쩡하니 번성하고 있다..그는....이렇게 번창하고 이렇게 돈도 벌고 했다...그때도 짜다고 소문난 그 사장...그는 그렇게 짜게 돈을 벌어서 이렇게 주변의 집들을 사고해서 확장하여 이젠 등촌동의 거대한 사업가로 군림하고 있다...어찌나 검소하던지?그는 평소에 버스로 출근하던 사람이다....소진상씨도 복덕방으로 소일하고...그 부인은 그 가계를 이젠 정리한다고 한다...참 오랫동안이나 운영한 그 잡화를 팔던 가계....여전하다.11 년이 지난 등촌동은 이제 거대한 변화로 조용하고 소박한 사람들이 살던 그런 시골동네가 아니라 시끄럽고 고층아파트가 여기 저기 서있는 그런 곳으로 탈바꿈한 곳이 되어 버렸다....그 낮익던 얼굴들은 어디고 없다...- 다들 어디로 집을 팔고 떠났을가?- 소비조합 이종기씨도 안 보이고.....- 남원 복장의 그 아줌마도 안보이고...- 소금집의 그 뚱뚱보 아줌마도 안보이고..- 삼성양복점은 이젠 사양길로 접어 들어서 뒤로 옮기고...모두가 옛것은 사라지고 새론 것으로 교체되었다.이런 변화가 과연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나쁜것인지?등촌동거리를 걷다 보면 인사하기에 바빳던 내가 어디 아는 얼굴이 없단 것은 서글픈 일이다...주인들이 바뀐 여기......고향을 찾았을때의 그런 허전함과 같은 마음이 든것은 왜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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