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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1 일째

아무나 집을 짓나?

아침에 와이프가 그런다..- 나 안산에 집을 짓고 있는데 모르겠어요..첨 시작해보는 거라 걱정도 되고 그런데 그 결과가 어떨지....돈은 공동으로 투자하고 지어서 팔려고 하는데 과연 잘 될지?자다가 왠 봉창 뜯는 소리를 하는지.......- 뭐라고?이 사람아 어쩔려고 그래...??아니 집을 아무나 지어 판다면 누구나 돈을 벌게?그만두고 편히 쉬어 그것이 날 도와 주는 거야 알았어?무슨 뚱딴지 같이 건축업자로 변해서 그래.....이렇게 겁없이 무슨일을 일단은 저지르고 본다뱃장이 좋은건지 아니면 어리석은 행동인지?요즘 건축이 뜬다니깐 아무것도 모름서 거기에 또 뛰어 든 모양.- 당신도 똑똑한 여자가 집이나 지어서 돈좀 벌어봐...당신이 할일이 집을 짓는 일을 한다면 잘 할거야...- 그래? 정말로 그래볼가?기술자만 잘 쓰면 되는것..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아...그리고 잘만 몇채 팔면 돈도 벌고....이런 농담을 정말로 알아들었는가 아니면 하고 싶었던 참에 내가 말을 꺼낸건가?어떻게 생각하면 와이프의 할일로 적성일것 같단 생각을 한다...스케일이 크고 겁도 없고...전에 사업체도 경영해 본 경험도 있고....아무리 그렇다 해도 와이프의 재테크에 난 기대를 걸지도 않고 언제 한번 적중한 적도 없었다....1983 년도에 천안 독립기념관 건립과 관련하여 그 인근에 밭은 사 놨다가 10 년이 지난뒤에 팔았지만 돌아온것은 은행 금리 수준도 못건디고 빈손털고 돌아선것을 경험했기 땜이다....돈을 벌려면 운도 따라야 하고 기회도 잘 잡아야 하고 여유자금도 있어야 하고 ....돈키호테 식으로 뛰어대는 와이프의 속을 모른다.- 돈은 아무나 버나....서울도 아닌 안산시에 짓는다니....글쎄 수상쩍게(?)도 자주 안산을 들락거리더니 어느 부동산업자의 꼬임에 빠져서 그런지 모른다....부동산 투자도 아니 건축을 하는 것도 하나의 투기다..어떤 흐름을 노치고 거래가 안되고 투입한 돈이 나오지 않은다면 그건 바로 실패란 애기다...사업은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고 건축이란 것이 어디 개집 짓듯이 간단히 지어서 파는 것이 아닌 마당에야......와이프는 언제 부턴가 부동산에 대한 것을 깊이 생각하고 늘 가까히 해 보려고 그랬다...- 노후를 위해서 상가 건물이나 사둬야 한다...그런 말들을 하는 것을 보면 여유자금은 있나 보다..그걸로 뛰어든 것은 아닌지 모른다.이 상황에서 어떻게 만류하고 그런단 말인가?아마도 상당히 진행된 상황인 모양인데..안산,안산은 왠지 시골 촌동네 같아 보였던 작은 도시 였다...은근히 마누라가 부동산으로 돈을 벌면 못 이긴척이나 돈을 쓸려고 할건데 왜 난 과감히 만류를 못한 것인가?그러고 싶지 않다아니 이 지경에서 그녀가 나의 말에 중단할 성질이 아니거든........그냥 마음 편하게 모른척 할가?그것도 남편 된 도리가 아닌 것 같고..........마누라 인들 어떠하든 더 많은 부를 누려보려는 어떤 욕심에서 출발했는데 한번 두고 보는 수밖엔 달리 방법이 없지 않은가.............주위에서 건축으로 돈을 번다니깐 무작정 뛰어든 것은 아닌가 모른다...이래 저래 내가 또 신경을 써야 하겠다....그저 조용히 집에서 살림이나 하는 성격이 못된 사람이라 어쩔수 없을거다......지금...그저 마음이 어딘가 불안하고 착잡하다...그 모든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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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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