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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8 日目

이젠 정신을 차리려나?

세현이가 엄마에게 쓴 편지를 와이프가 보여 준다.중 1 이라고 하기엔 기가 막힌 필체지만 그 내용은 제법이다..- 엄마 저 열심히 공부할게요.그리고 엄마의 기대를 저 버리는 아들이 아니고 기대를 깨지 않은 착한 세현이가 될게요..- 아빠에게도 잔소릴 듣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할게요..이젠 공부도 열심히 할겁니다,,그리고 누나하고도 쌈을 하지 않고 엄마 걱정을 시키지 않을 게요.그리고 엄마 아프지 말고 오랫동안 사세요세현이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을 보셔야죠..엄마 사랑합니다....아들 세현 씀.가끔은 결심을 쓰기도 하고 참회하는 편지도 잘 쓰는 녀석이라어디서 어디 까지가 진실인지 모른다.- 누굴 닮아서 그런가?그런 말하면 와이프는 그런다.- 당신을 닮았던지 아니면 외가 할아버지를 닮았던지 했겠지..어디 저 놈이 하늘에서 떨어진 애유...별소릴 다해..암튼 이해가 안가는 짓을 잘 하는 녀석이라 어떤 말을 해도 그 진위를 모른다.금방 약속하고서도 파기 해 버리는 놈인데...뭐가 그리도 바쁜지 놀기에 시간이 항상 모자란다.아마 녀석에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두고 어느걸 택할래 할땐노는 쪽을 택할거다.노는것엔 어떤 선택 보다도 더 좋아한다.이 녀석이 태어 날때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났다동생은 마침 딸이 있어야 할때 딸을 낳았고 난 아들이 없을때에 아들을 낳았으니...그런 말을 하게 생겼다..- 앗다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돌아가시자 마자 둘에게 좋은 선물을 주었다냐?너는 아들을 동생은 딸을 주었으니 그것이 우연이 아니잖냐...틀림없이 형부가 그렇게 주신거야...이렇게 우연을 어떤 필연으로 믿어 버리신 장자동 이모님...하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 년이 되어 동생과 내가 필요한 애들을 낳게 되었으니 그런 말을 할만도 하지....그래서...아버지가 점지(?)해 주신 아들이라 기대가 컸다개구장이 짓거리도 아들이기 땜에 그런거다.하고 너그럽게 바라보고함서 어떤 재목으로의 변화를 기대했었다..딸은 미모로 ...아들은 어떤 지적인 것으로 승부를 걸게 만들자...사라진 물거품인가?그런기대를 한것이 잘 못이지.그 녀석이 무슨 특별한 면이 있다고 그런 기대를 한담...그저 평범하게만 성장 해다오 하고 기원을 해 보건만 그런 평범도 못따라 가는 허덕임...어떤 희망을 갖어야 할가?15 살이 다 되어도 아직도 미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녀석을 무슨 기댈 한단 말인가....- 나도 그랬는가?난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본다나도 철부지 처럼 그렇게 살았던가?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그저 나가서 놀기에만 집착을 했던가?아니다.나도 놀러 다니길 좋아했지만 그렇게 아버지의 명령을 거역하고 지 멋대로 나가서 하루내 놀고 들어온 기억이 별로없다...어쩌다가 좀 지나치게 놀았다 싶으면 그 날 저녁 밥맛은 영 소태맛같이 쓰기만 하고 죄지은 사람으로 고갤 쳐들지 못했다..- 넌 어디로 그렇게 뺑뺑 쏘다니고 그러냐..이런 말씀 한번 하시면 어디 몸둘바를 모른 시절이었는데...막무가내인 이 녀석...- 될성부른 나무는 떡 잎부터 안다..- 사람 될가봐 미리 부터 그런 것이냐?- 남의 집 애들 봐라 얼마나 야발지게 잘 하디...이말이 바로 어머님이 항용 사용하시던 말씀이다아들이 잘 되라고 하시는 채직이지만 그 당시엔 이런 말들이 그렇게 듣기 싫은 말이었다....육체적인 성장은 눈에 띄게 나타나는데 정신적인 어른스러움은 언제나 나타 날가?언제나 좀 의젓하게 보일려나?이젠 공부하라 뭐하라 하는 말을 하질 않는다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말은 그저 잔소리 일뿐이란 생각이기 땜이다.내 의지대로 내가 원하는 형으로 자랄 걸로 알았다내 의견을 존중하고 아빠의말을 지상명령으로 알고 순종할 것으로 알았다아니다.내가 애기 한 말은 그 앞에선 순종하다가도 내가 없을 적엔 메아리로 돌아오는 공허한 잔소리 밖에 안되고 있는 현실인걸...어떤 비책이 있겠는가?- 오뉴월에 물꼬 트고 삽자루 들고 만세 불렀다...이런 말이나 듣지 않게 해야 한다.언제나 언제나 ...이 놈이 자기의 본분을 하면서 믿음을 주는 자식이 될려나?아직은...어떤 기미도 보이지 않는 것이 답답하단 애기다..- 세월이 약이 겠지...자포 자기한 심정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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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0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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