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39 일째
추석 분위기
삭막한 아파트 라고 해도 명절 분위기는 살아난다.오랜 만에 동에 근무해서 그런지 보지 못했던 풍경들...구청에 근무하면 어느 누가 과일한상자 먹으라고 갖다 준 사람이 없는데 그래도 아파트 라고 해도 주민의 정서는 아직도 명절과 관공서는 명절때는 뭣인가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살아있나 보다..이곳 유지인 lee모 원장이 전직원 추석 선물을 만들어 주고 여기 있는 종교시설에선 많은 것은 아니지만....직원 떡값 명분으로 성의를 표시한 곳도 있다..극히 일부분의 사람들이 그런것이긴 하지만.....그래도 동네의 중심에 선 동사무소...주민들이 동을 가장 가까운 관공서로 기억하고 챙겨주는 것은 무엇인가 고마운 일임에 틀림없는 것이 아닌가?가끔은 자기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때는 큰소리로 떠들기도 하지만 일선에서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동사무소가 아닌가?그럼 난 내가 사는 주민의 일원으로 동사무소에 뭣인가 성의를 표시하나?아니다,아니 한번도 찾아가 작은 성의를 표시한적이 없다,일선 동사무소에 찾아가 작은 성의를 표시할수 있단 것은 보통의 성의가 아니면 안된다.이 거대한 아파트 단지...그리고 높은 생활 수준..돈이 있다고 잘 산다고 해서 성의를 표시 하는 것은 아니다.그런 것은 어떤 갖고 못가진 차원이 아니라 과연 마음으로 울어나온 성의를 표시할수 있는가 ?하는 성의 문제다.사실 그 받은 것이 별거는 아니다간단한 선물보따리고 가격으로 따져 보아야 3-4 만원에 불과 한 것이긴 해도 그걸 주는 사람은 많은 신경을 쓴다.- 과연 이런 선물을 줘서 욕이나 먹지 않을가?너무 약소한 것은 아닌가?하는 그런 편치 않은 마음에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아니 지역 유지라고 해도 그냥 모른척하고 눈감아 버리면 끝이다.알바 아니다.동에다 어떤 신세진 것도 없고 빛진 것도 더구나 아니다.그런데도 외면을 하지 못하고 늘 성의를 표시한단 것은 쉬운것이 아닌데그 분은 해마다 연례행사로 해오고 있다는 애기다.나름대로는 그런것에 보람을 느낄수도 있겠고, 자기가 작은 성의를 배푸는 것에 대한 어떤 사명감으로 그럴수도 있겠다..아무리 세상이 삭막하고 사람들이 몰인정하다고 해도 아직은 세상이 살맛나고 아직은 그렇게 마음이 좋은 사람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할거다....이런 사람들땜에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리라....자기가족은 배가 터지게 먹고 남아도 그늘진곳에서 살아가는 어려운 사람들은 외면하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 명절을 잊고 거리를 쓸면서 청소하는 미화원이라던가...- 쓸쓸한 명절이 더 괴로운 양로원이라던가....- 부모가 없이 외롭게 살아가는 소녀 소년가장 돕는 일엔 인색한 사람들세상이 아름다워 질려면 그런소외된 계층을 보살펴 드려야 하느데 세상이 그렇게 되어 가질 않으니 걱정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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