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은 아침차를 타고 시골에 가야 한다동장이 그런다.- 부럽네요 그래도 어머님이 생존하고 계시니 얼마나 좋아요?그러겠지.어머님이 생존하고 있단 것은 얼마나 가슴뿌듯한 일인가?아무리 어머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어도 해줄수 없는 사람들.그런 사람들에 비하면....형수도 못 내려오실 모양이다호현이가 인대가 늘어나서 발목을 수술해서 언제 퇴원할줄 몰라 내려갈수 없다고 하지만 그건 변명같고....와이프도 형수도 그리고 제수는 연락조차 없으니....며느리는 전멸이다.순수하게 누님과 형님과 나 동생만 참석하여 만날수 있을것 같다.누님에게도 꼭 오라고 전화했다이런 기회가 아니면 형제 남매들이 모일수 있겠는가?며느리 참석없는 생일이 좀은 쓸쓸하겠지.형님과 동생은 수원에서 저녁에 출발하여 자정에야 도착한다고 하니그것도 고생이네...그렇게 늦은 시간에 표를 산것은 형수의 직장땜일거다.그래놓고선 호현이 핑계를 대고 오지 못한다니...와이프와 달리 형수는 얼마든지 홀가분하게 올수도 있을텐데 그렇게 오지 않은 것이 약간 섭섭하다.전에는 난 형수가 미웠다.큰 며느리로써 좀 챙기고 화합을 위해서 어떤 작은 감동을 주는 행동을 했으면 좋을텐데 그런것이 아니어서 전에는 미워했지..심지어 생신기념으로 금반지 해준 것 까지 질투하고 그걸 트집잡은 소견그런 소견이 미웠다.너그럽고 이해가 풍부하고 그랫으면 좋으련만....한동안은 와이프와 단절하고 지내기도 했었지..어쩜 여자들이란 나이가 많건 적건간에 그리고 소견 머리가 없는지..그건 교양 문제가 아니라 어려서의 환경문제다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어른들을 모시고 살아왔는가?어떤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탓이다.시골에 가면 우선 불편하다.피시방에 갈수도 없고 남의 피시를 빌려서 정보탐색을 못하고..갈만한 곳도 없고...그리고 남쪽인데도 춥다.훤히 트인 들녘...단열이 안된 집의 구조...엉성하게 지은 오래된 스레트 지붕과 덜렁거리는 문짝...춥다.내가 노후를 살려고 생각한다면 이 집을 다 밀어 버리고 새로 짓고 싶다앞엔 나무도 심고 넓고 견고하게 짓고 싶지만 내가 노후에 여기서 살고 싶단 생각은 없다.정이 없는 고향이라기 보다는 ......유년의 기억만 있을뿐 어떤 것도 없는 그저 외로운 시골생활...나를 끌어 당기는 어떤 매력이 없다.단순하게 어릴적의 고향이란 이미지 만으로 살순없지 않은가...다시 시골에 내려가 난 외롭고 쓸쓸한 고향의 산하만 만나고 올거다모든 것들은 다 없어지고 사라진 것들...어떤 충족감도 어떤 기대도 없이 어머님의 얼굴만 보고 와야한다이릴적의 고향은 이미 사라지고 그림으로만 남겨 있을테니깐...그렇다고 해도 ...난,그 어린 날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들을 찾아보고 다시금 찾을수 없는 얼굴들을 혼자서 그림서 추억에 젖어 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