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5 일째

때아닌 파티

얼마전에 우리 사무실로 전입해온 p.....참 순수한 사람이다.나도 저 정도 나이때는 그랬던가?별로 기억에 없다.- 저 제친구가 얼마전에 강화도 가는길에 붕어전문매운탕집을 개업했는데요...오늘 시식을 한번 시켜 준다는데....어쩌죠?퇴근전엔 다들 빨리 집으로 갈려고 할텐데....- 그러니깐 한번 어떤 맛인가 보여주고, 지나는 길엔 들르란 애기군.어디 갔다오다 들르면 모를가?여기서 일부러 간단 것이 쉬운일이 아니잖아?잠간 한번 시식들 하고 가라지 뭐.....붕어 매운탕.난 매운탕도 매기니 빠가사리니 하는 매운탕 보담은 잡탕을 섞은 매운탕을 좋아한다.어차피 민물 매운탕일바엔, 심심한 매기니 붕어니 하는 것 보담은새우같은 잔 고기가 섞인 민물 매운탕이 맛이 더 낫다.늘 자주 가던 한탄강에서도 늘,- 잡고기로 해 주세요.그렇게 주문한다.그래서 붕어라고 해서 별로겠지...하는 별로 기댈 하지 않고 참석을 했다.붕어로만 만든 매운탕.그러나 그 맛은 이게 아니다.붕어로도 이렇게 감칠 맛 나는 매운탕을 만들수 있는 거구나...할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났다.넓다란 그릇에 내 손바닥 만한 붕어가 5 마리 정도넣은 매운탕그걸 두개를 준비하고 소주 3 병.다들 첨엔 퇴근도 못하게 하고 모이란 다고 투덜대던 직원들...- 야 이거 보기보담 맛이 좋네? 그 맛도 얼큰하고.....맛이 얼큰하고 개운했다.동장도 이마에 땀을 닦으면서 열심히 먹는다.- 정력에 붕어가 좋다느니...- 여성의 피부에 좋다느니...어쩌면 그렇게도 한결같이 정력과 결부시키길 좋아하는가 ?그 넘치는 정력을 어디에 쓸려고 그런가..............별거도 아닌 것을 뭐니 뭐네 하면서 애찬론을 피력한다.난 특별히 무슨 어떤 곳에 좋아서 먹는 그런 미식가도 아니고그 맛이 좋다면 좋아한다.전에 알던 어느 통장처럼 사시 사철 자기집앞에 뱀탕 그릇을 묻어 놓고 먹어대는 그런 짓은 못한다.그 징그러운 뱀탕........그걸 정력에 좋다고 눈을 딱 감고 마시다니......대단한 사람들.하긴 몸에 좋다고하면 지렁이도 먹어대는 사람들인데......이렇게 생각지도 않고 있다가 퇴근후에 파티가 벌어졌다.얼큰한 매운탕에 소주 파티.다들 얼굴들이 벌겋게 될때 까지 잘도 마신다.분위기 탓일거다.- 늘 그래,여자들을 욕한것은 아니지만 여자들은 좀 너무 이기적이야...오늘 이 자리서 돈을 준다고 했어봐 여자들이 가는가.....2 명뿐인 여직원들이 이런 저런 이율 대면서 가버리자 입빠른Y 가 동장이 있거나 말거나 여자들을 몰아 부친다.- 뭐 우리끼리 먹어도 맛만 좋네요오붓하고....그래도 일과 끝난후에 이렇게 모여서 잡담을 격의 없이 나누면서이런 대화를 한단 것이 무의미하진 않다.이런 기회.이런 때를 통해서 서로간에 더 깊은 이해를 나눌수 있는 기회니깐..그건 내일의 더 화목을 나눌수도 있는 기회도 되고..............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