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6 일째
산다는게 뭔지......
수원형님댁에 가야 한다.가고 싶은 마음은 별로다.거길 가도 내 자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도 없는 내집이 더 좋은것은 사실이니깐...........아니 시골에 계신 어머님도 거길 가야 더 좋아하신다.- 명절에 시골도 안오고 거기라도 갔다가 와야 하지 않냐...당연하신 말씀.형님집에서 차례라도 지내고 전화라도 해 드려야 당신은 조금은 위안이 될테니까....영란이가 어제 교회서 홍천에 갔다.가끔 계절따라 교회에서 홍천대명콘도에서 워그샆을 한다고 한다.달갑지가 않을때도 있다.- 왜 하필 명절 전에 그런곳까지 간다고 한다던?그렇게 애기했지만, 영란인 이미 그 행사에 가기로 작정하고간다고 한걸 탓해야 무얼할가?- 내일 점심때쯤 도착할테니깐 그때 같이 가게요...혼자가기가 미안했던지 묻지도 않은 말을 한다.와이프는 이런 저런 이유로 동행을 하지 않을거다.- 몸이 피곤하다느니....- 안산의 그 집짓은 일들이 아직도 마무리 되질 않아서 마음이불안정하다느니.......그런 이유를 대지 않아도 수원형님댁에 가지 않으려 한다.어머님이 계신것도 아니고 딱히 강제성을 띄고 싶지도 않고.....가족끼리의 동행을 하지 않은 와이프.우리셋이서만 가곤 한다.- 머리가 아프네..어쩌네....이런 이유도 되지 않은 핑게를 대면서 그렇게 .......전에는 내 말에 잘도 듣고는 했는데 요즘은 내 말발이 서질 않는다.그 이유가 어디 있는가?언제 부터인지는 정확지 않지만 암튼 그렇게 말을 듣지 않은 여자.그런 여자가 되어 있었다.매력도 반감되고 감성도 사라지고, 그저 철저히 생활인으로 변해버린 여자.....겨울 바다든 산사든 이런곳을 가자는 그런 감성을 가진 마음을 열어 보지 못한다.모처럼 산에나 가자 하면 고갤 절래 절래 흔든다.포기 하고 사는 것이 편한가 보다.어떤 기대를 함서 산단것은 왠지 허망처럼 보인다.사고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어떤 합일점을 찾는단 자체가 무의미 할뿐...........- 이거 만원으로 우리 시집한권 사자....그게 아니라, 고등어 한마리 사지 뭘...하는 사고, 그런 마음......어떤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 개발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지....전에도 그랬을가??맨날 입버릇 같이 떠드는 그 명문여고 자랑하길래....- < 무학여고 >의 재원(?)이 참 아깝게 썩고 있으니 아깝다 하하하..하곤 놀리곤 했지..k 여고나 나왔다면 이거 정말로 몸살나게 했을거다.사고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게 살고 있는 우리...나이가 들어감서 다들 그런것일가??놀라울 정도로 다른 점이 많은 우리들...참 부부의 연으로 맺어진 것이 어떤땐 참 신기한 생각이 든다.나이가 젊어선 하나 하나의 것들이 매력으로 보이던 나....그런 것들이 싫은 점으로 부각되고 점점 멀어지는 이유...- 내가 문제가 있는가 ??그 이유를 내게서 찾아야 할것 같단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서로 다른것들이 조화함서 사는 것이 부부라는 예술??부조화의 아름다움인지 모른다.부조화의 미.....어느 주부의 일기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부부,그 부조화를 조화로 가꿔 가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가..................내 현재의 싯점에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이런 안타까운 현실이 울적하기도 하고 .....- 이게 아닌데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닌데.....??하는 의문부호만이 머릴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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