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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1 일째

우연의 일치 라기엔...

조카 대현이가 6 살 정도나 되었을 때였을가?오래된 일이다.지금도 그때의 일이 의문으로 남아 있다.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할수도 있겠지.7 월 중순경 어느 날 아침.아침상을 가운데 두고 온 식구가 빙둘어 앉아 식사하려던 참이었다.그날 따라 늦게 일어난 녀석.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대현 왈,-할아버지,화선이가 죽었데요?어떻게 해요,네 할아버지...?-뭐라고?이 놈이 꿈을 꾸고 다더니 별소릴 다 한다.죽긴 누가 죽어 이 놈아?뭐 화선이가 죽어?그래, 가 봐라 죽었나.......-방금 분명히 죽었다고 내가 울었는데........??어 ~~~~!!!정말 이상하네...- 그런 소리 말고 한번 가서 보고 와봐라...모두들 우린 그렇게 놀렸다.녀석이 슬리퍼 신더니 정말로 확인하러 간다.- 임마,꿈이지 , 그게 사실이라고 믿냐?이 바보 같은 녀석아 하하하.....이렇게 나도 옆에서 놀렸다.화선인,대현이와 동갑인,두째 이모님의 손녀다.이종 사촌간인 명제형의 첫 째 딸이다.서울서 부부가 직장생활한 탓에 시골할머니 댁에 맡기고 시골서 초등학교까지 졸업시킬 생각으로 몇년째 함께 살고 있다...대현이완 너무도 친하게 지낸 또래의 친구 사이다.녀석은 그 꿈이 너무도 뚜렷했던지 그걸 확인하러 화선이에게 갔다.머쓱한 표정으로 뒤통수 긁적 거림서 들어오는 녀석,- 할아버지 가서 보니 안 죽었어요..내가 분명히 죽었다고 꾸었거든요? 진짠데 정말로........- 이 놈아 ,네가 꾼 꿈이 개꿈이란 것이다.다 꿈이 맞다면 어떠겠냐?- 임마 ?헛소리 말고 밥이나 먹어라.멀쩡히 산애를 죽었다고 난리고..화선이가 들었다면 기분이 나쁠거 아니냐....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 시경,밖이 왁자 지껄하고 술렁거리더니 들려오는 애기....- 이거 어쩔 게라우, 화선이나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해 쌋소?뒷집에 사는 공수 어머니 애기다.그 새암에 빠져 죽었단다.단숨에 달려갔다.달려가니 화선인 막 샘에서 건져낸 시체였다.그때 물에 빠져 죽은 시신이 그렇게 창백하도록 희다는 것도 알았다.핏기라곤 어디도 찾을수 없을 정도로 온 삭신이 흰색였다.그 어린애가 샘에 물을 쪽박으로 깃기 위하여 몸을 구부리다가 그대로 샘에 빠져 버린 것.마을 공동샘에, 그 점심 시간에......왜 누구도 발견을 하지 못했을가?첨벙 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죽고 말았을가?이모의 자책어린 호곡만이 슬프게 들렸다.- 아이고,불쌍한 것아,제발 눈좀 떠라 엉~~!!이 일을 어쩐 다냐 , 이 일을 어째.......화 선아~~~그런 이모님을 옆에서 달래던 어머님의 눈에도 연신 눈물이 그렁 그렁거리고.........이모인들 그 어린 것이 설마 그 샘에 빠져 죽을줄 어찌 상상이나 했을가?아침에,대현이의 꿈을 알려 주고 좀 조심을 했던들..........아니 어른의 꿈에 나왔더라도 가서 그런 애기를 해줄텐데...대현이란 놈은 그런 꿈은 일언 반구도 하지 않고........가서 확인만 하고 오고 말았다.그런 불행은 막을수도 있었을 텐데.........그 어린이의 꿈에 보여준 불길한 악몽,그게 아마도 우연일거다.허지만,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 그 꿈..아직도 풀리지 않는 불가사의로 남아 있다.-그때,어린이의 말이라 해도 한번 귀 기울여 새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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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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