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6 일째
해후
어쩜 인연이 맺어질뻔한 사람과의 만남도 해후라고 할수 있을려나.그랬었지.그년,어쩜 , 아니 분명히 내가 선택을 했더라면.....나와 인연을 맺었을 지도 모를 여자였다.1975 년, 봄 날.서울 구치소에 몸을 담고 있었던 나.순천에서 알았던 선희와의 맺을수 없는 운명( 운명이라 할수 있을가?)앞에, 난 상당히 마음이 허전했다.선희와는 어쩔수 없는 인연으로 돌리고 잊기로 했었다.선희와의 이별은 어쩜 둘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의 문제였던거 같다..사랑한다 해도 주변인들의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거 였지.자꾸 사랑의 끈을 이어 갈려던 그녀를 난 냉정히 뿌리쳤다.앞으로 닦쳐올 불행을 미연에 차단하고 싶었던 거다..그런 허허로움과 뭔가 빈듯한 마음을 안고 난 순천서 서울로 왔다.마음엔,불안과 함께 희망도 함께 품고서......그 봄에, 난 그녀를 만났었다.서울로 전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른 아침.첨엔, 그녀가 누구 면회객인줄 알았었다.늘 그곳엔,면회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기하는 장소였기에.....긴머리 치렁 치렁 늘어뜨린 아가씨..둥근 얼굴에, 눈이 초롱 초롱한 큰 눈동자가 맘에 들었다.- 저 면회오신 모양이죠?- 아니예요,놀러 왔어요.-여길요?-네...이상했다, 그 범죄자들을 구금하는 곳에 놀러 오다니...슬척 장난기가 발동했다.- 시간이 여유가 있나 봐요,이런곳에 오시다니?- 아니, 여기 어떻게 하면 다닐수 있을가 하고요.궁금하기도 하고요.- 여기 취직하려고요?- 네..여기 직원들의 하는일에 대한 것이 궁금한데 저 한테 설명좀 해 주실래요?- 그러죠,헌데 이거 한참 설명을 해 줄려면 여기선 안되고 담날에 만나면 해 줄게요..- 그럼 낼요..- 그래요, 난 낼은 시간이 많으니깐, 퇴근하고 10 시경에..바로 앞에 < 심지 다방 > 어때요?- 그럴께요..담날에, 난 이발소에서 말끔히 머리를 다듬고 관복을 벗고 거기에 갔다..< 심지 다방 >그년, 어제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긴 머릴 늘어 뜨리고 미소를 지으며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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