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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6 일째

한국-스페인전에 대해

1) 어디에나 태클 거는 넘들 있게 마련이다. 500만의 붉은 거리 응원단 중에는 한 1,2천명쯤 광기에 흥분해서 지나가는 차 부수고 하는 넘들 있을 수 있다.500만이 모였는데, 1,2천명쯤 그런 넘들 없으면, 오히려 그게 정상이 아닌 거 아니냐? 수능 시험 보는 70만 수험생 중에 0점 맞는 넘들, 기백명 되지 않느냐....^^ (영역별로) 그러나, 500만이 모였는데, 1,2천명 그런다고 해서, 그 누구도 500만 붉은 거리 응원단을훌리건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승리에 생소한 이 상황에서 (나 16년동안 4무 8패 고스란히 지켜봤던 넘이다) 우리의 승리 앞에스스로 태클 거는 이들. 자신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대변자인듯, 혹은 시니컬함(초딩들을 위하여^^ -냉소적)을통해 자신을 무리 속에서 돋보이고 싶어하는 그런 넘들...있을 수 밖에 없다. 그들에 대해 놀랄 이유도, 불필요한 비난을 퍼부을 이유도 없다. 그런 넘들... 없으면 그게 이상한 거다. 그들은 그러한 마조히즘(피학)을 즐기는 이들일 뿐인 것이다. 오늘 길거리에서 응원했던 500만 대부분은 지금 거리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거나, 술집에서 오늘의 무용담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 게시판에 들어와 자신의 시니컬함을 주장하는 몇몇 이들은 거리의 500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거기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하지만. 같이 경기 본 여자친구의 ‘조금은 찝찝하다’라는 표현 (여자친구, 이 곳 게시판 글들 보고 이렇게 말했다) 듣고, 선량한 사람들 가슴에 멍들게 하는, 그 잘난 시니컬들에게 한 번쯤은 논리적으로 반박해보고 싶어졌다. 하나씩 짚고 넘어가겠다....1. 편파판정. 편파란 어느 한쪽을 편드는 것을 말한다. 오늘 심판 우리나라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경기 이끌어갔다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잘못된 판정. 즉 오심이다. 전/후반 연장전 중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에 유리한 판정은 문제가 되고 있는 오심부분 두 곳이다. (오프 사이드 까지 하면 세 부분이라고 양보하마) 따라서, 문제는 편파판정이 아닌 과연 그 세 부분이 오심인가 아닌가의 논의일 것이다. 2. 오심이라 논란이 되는 부분. 1) 오프 사이드 가장 쉬운 부분 되겠다. 화면 다시 봐라. 오프 사이드란 최종 수비수보다 공격수 수비진영으로 먼저 들어와 공을 받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화면 슬로비됴로 보면 이 부분은 가장 쉽게 해결된다. 분명히 스페인 공격수, 최종 수비수 보다 먼저 나와 골 받았다. 시니컬들의 주장은 아마 예외적인 다른 경기들의 실수처럼(실제로 다른 조 예선에서 오프사이드 오판에 따른 골도 있었다) 명백한 오프 사이드를 선심이 못봤어야 한다는 주장같다. 자학적인 그들의 심정 알 만 하지만. 화면에 이 장면은 너무 생생하게 나온다...문제 없다. 2) 울 선수 등 맞고 골 들어 간 거 무효된 장면 이게 왜 스페인의 반칙이냐. 의아해 하는 시니컬들. 불안에 떠는 우리 여자친구...^^ 그 장면에서 우리 수비수 양쪽에 두 명의 스페인 선수가 같이 뛰어 오른 거 보일 것이다. 그 중 왼편에 있는 넘의 손을 보라. 그 손이 어디에 가 있는 가를. 우리 수비수를 누르고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우리 수비수의 동작을 보라 뛰어 오르다가 고개도 못 들고 있다. 왜 그렇다고 생각되는가. 당연히 손으로 눌려서다. 분명히 수비자든 공격자든 헤딩을 하려고 뛰어 오를 때, 떠오르는 상대편 선수를 물리적으로 누르는 행위는 명백한 반칙이다. (여담이지만 1966년 북한의 사다리 전법이후, 자기편 선수의 헤딩을 물리적으로 돕는 행위도 반칙이다...대단한 북한 넘들이었다) 시니컬들로선 그 스페인 선수의 손이 ‘보이지 않는 손’이길 바라겠지만, 이 장면도 다각도에서 잘 찍혔다. 반칙을 왜 불렀는지 알았으면 그만 태클 거시라. 3) 골라인 아웃부분. 이 부분, 시니컬들 젤 좋아하시는 부분 되겠다. 해설하던 차범근 위원도 순간 골라인 아웃은 아닌 듯...이라고 까지 했으니까.... 만약 이 장면이 이렇게 긴장된 경기가 아닌 상태에서 해설되었다면, 차분한 성격의 차범근 해설위원은 분명히 그 이유를 쉽게 설명해냈을 것이다. 그러나, 흥분된 순간이었고 더구나 당시 보여진 화면은, 오로지 공이 땅바닥을 구르고 있을 때, 골라인을 넘어 갔느냐만 보여주고 있었다. 오로지 모든 판단을 그 골라인 선으로 집중시켜 버렸던 것이다. 그러기에 잠시 차범근 해설위원도 당황했을 뿐이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긴장된 상태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그 장면에서 슬로우 비디오가 골라인 선상에서 수평으로 비추어져 보여졌다면, 이렇게 말 했을 것이다. ‘아 저건 스페인 공격수가 센터링을 하는 상태에서 볼이 공중에서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들어온 거예요’라고. 그렇다. 많이 벌어지는 일중에 하나다. 골라인이든 모든 사각의 축구장 라인은 지상에서 뿐만 아니라 공중에 볼이 떠 있는 상태에서라도 그 라인 바깥으로 나간 경우 아웃이다. 드래곤 볼에서처럼 공중에서는 경기장 라인 바깥으로 나가도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럼 우리의 시니컬들이 이에 만족할까.. 절대 아니다. 시니컬들 말한다. 니가 봤어? 나가는 거 봤어? 라고. 나는 여기에서 시니컬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와 만난다. 다시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스페인 공격수의 발이 골라인 나가기 전인 볼을 차올린 것은 확실하다(라인 선상에 있는 볼은 찰 수 있다) 그 때 까지는 골라인 아웃 아니었다. 그런데, 그 공이 공중에서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가 들어왔다. 그 나갔다 들어오는 공을 확인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였던가. 주심?...아니다. 그 판정은 주심이 한 것이 아니다. 그 판정은 정확히 골라인과 수평으로 서 있었던 선심의 판정이었다. 화면을 다시 봐라. 그는 (선심) 분명히 스페인 공격수가 센터링을 하는 순간 골라인 선상에 정확히 위치해 있었으며, 휘슬 또한 공이 골라인 선상에 있을 때 불지 않았고, 공중에 떠오른 다음에 불었다. 오늘 그 누구도 그 선심보다 그 공을 잘 볼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판정한 것이고 주심 또한 그 선심의 판정을 존중한 것이다. 시니컬들은 말할 것이다. 주심은 물론 선심도 한국이 매수했거나, 그들은 한국을 도와주려했다. 시니컬들의 가장 큰 문제는 간단하다. 그들은 감정을 존중하며, 논리나 증거를 중시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행복은 이루어져서는 안 될 악몽일 뿐이다. 나는 나를 믿으라는 것이 아니다. 오늘 가장 그 볼을 잘 볼 수 있었던 위치에 있던, 트리니디 토바고인가 우간다인가 하는 출신의 선심을존중해야한다는 것이다. 4) 간략히...그래도 마음이 찝집한 분들에게 간단히 오늘 우리가 오심 때문에 이긴 것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보겠다. 그 증거는 다름 아닌 스페인 선수들이다. 스페인 선수들 오늘 위의 세 장면에서 절대로 격렬히 항의하지 않았다. 왜였을까. 우리 선수들처럼 상대편 선수와 경기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순둥이들이라서? 다시 화면 봐라. 그 세 장면 어디서도 격렬한 항의 없었다. 왜일까? 그것은 그들 자신이 가장 명백히 그들 스스로의 파울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장면들, 프리킥과 관련된 파울 선언에 대해 그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허나 그건 우리측도 마찬가지였다. 시니컬들의 의견대로라면 경기의 가장 분수령이었을 세 장면에서, 승리가 날아가는 판에, 그 다혈질의 스페인 선수들이 습관적으로 늘상(심지어 우리 나라 선수 조차 하는) 보이는 간단한 어필이외에 격렬한 항의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세 장면에서 습관적인 제스쳐로 항의 했을 뿐이다. 그건 결국 그들 스스로 그것을 오심으로 보지 않았다는 최고의 반증이다. 끝낼 때가 왔구나. 나는 안다. 그래도 우리의 시니컬들은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이 글은 시니컬들을 위한 글은 아니다. 내 여자친구같은 괜시리 찝집해 할 울 착한 이웃들에게 들려주고 싶은이야기였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시니컬들 그들도 사실은 홍명보가 마지막 골을 넣었을 때, 기뻐 날뛰었을 거라는 것을^^ 글고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 선수들 열심히 뛰었다. 비록 열세였다 하더라도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 난 잊을 수 없다. 지난 98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 수비수들, 열세 속에 온몸으로 공을 막아내던 장면, 그 걸 보며 소리 없이 눈물 흘리던 순간. 난 그들이 지더라도 자랑스러웠다. 오늘 스페인...솔직히 운이 더럽게 없었을 뿐이다....그러나 행운은 누구나 바라는 것 아닌가. 행운의 여신과 승리의 여신이 동시에 우리에게 미소를 지어 준 것에 대해 너무 불안감을 갖지 말자. 좋은 밤 되시라..... 2) 오늘 스페인의 센터링이 오심처럼 보인 이유 : TV중계 카메라는 어쩔수 없이 그라운드를 수평으로 잡을수가 없다는군요.그래서 왼쪽 라인은 / 이렇게 보이고 오른쪽 라인은 \이렇게 보이죠.옆에서 보면 어떨지 직접 안보고는 모르는거에요. 4) 심판은 오히려 우리측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 김남일의 다친 발목을 걷어찼을때도, 안정환의 뒷통수를 계속 휘갈겼을때도(그래서 안정환이 몇 번이나 뒹굴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절대 우리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편파판정에 대해, 선수들은 그저 착하게 열심히 뛰기만 했다(항의한번하지 않고). 히딩크만 양복 윗도리까지 벗어가며 화를 냈을뿐.. 참고로, 브라질과 잉글랜드 경기에서 호나우딩요 발목 찍다가 퇴장당했다.(거칠게 항의하지 않고 웃으면서 승복했다. 역시 축구 황제가 있는 나라답다)p.s.)우리 선수들의 눈물나는 정신력과 투혼 - 마지막 승부차기때 스페인 선수들은 모두 퍼져서 누워있거나 앉아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벤치에서도 다들 스크럼짜서 서 있었고, 승부차기 대기 선수들도 모두 일렬로 스크럼짜서 기를 모아줬다. 이런 자세 하나만 봐도-이탈리아전에서 힘겨운 체력전으로 안그래도 힘들었을텐데---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을 극찬해줘야 한다. * 인터넷에서 퍼 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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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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