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아름다운 퇴장을 보고 싶다
김 대중 대통령은,그 막강한 권력을 후임자에게 넘겨주고 또 다시 야인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1997 년 12 월 대통령 선거결과 개표하던 밤.그의 집인 일산은 축하하러 나온 군중들이 불을 훤히 밝히고 발디딜 틈이 없이 북적였다.그게 카메라에 잡혔지..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임기가 몇 달도 남지 않았다.-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가?자식이 둘이나 감옥에 갖혀 있고,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아엠에프에의 졸업도 퇴색하고 없다.온 국민을 하나로 묶었던 금 모으기 운동도 하나의 지나간 애기다.자신의 주변에서 눈 도장 찍기 위해 줄지어 섰던 사람들도 하나둘주위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권력의 무상을 느꼈으리라.40 여년을 야인으로 투쟁한 이력.줄기차게 도전한 그 집념이 대통령 까지 했음 뭐가 여한이 있겠는가?나름대로의 업적.경제위기를 넘겼고, 이 만큼 경제를 회생시켰고 긴장 관계의 남북 사이를 화해 무드로 만든 것도 그 만이 할수 있는 일인지 모른다.당당히 북한을 방문하여 민족의 화합을 위해 헌신한것..거기에 노벨 평화상까지 거머 쥐었다.2002 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4 강 신화 달성..등등..부럽지 않은 모든것을 얻었고 행운도 따랐다.어느 때 보다도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로 살기 좋은 사회가 되었고,경제도 서서히 회복되어 좋아지고 있고,외환 보유고도 엄청나게 불어났다.그런 공들이 한 꺼번에 우루루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자식 문제와 부정 부패..철저하게 주변을 관리하지 못한 처신이 이 모든 공을 한꺼번에 무너지게 하고 말았다.- 출발은 비록 초라하게 했어도 마감을 화려하게 했어야 하는데..왜 우리의 대통령들은 출발은 기대와 희망으로 출발해도 임기말은그런 볼썽 사나운 모습으로 퇴임해야 하는가?퇴임하고 나서 바가지 욕을 먹었던 y.s.역시 d.j도 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가?그 만이 갖었던 카리스마도, 어떤 권위도 어떤 위엄도 보이지 않은초라한 노 정객의 모습뿐.....그의 주변에 포진했던 가신 구룹이 하나 둘 떠나가고 그도 역시외로운 야인으로 돌아가고 말겠지....- 떠나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런 대통령의 뒷 모습을 보고 싶다.후임자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국민들의 아쉬움속에 퇴임하는 아름다운 대통령의 모습을 언제나 보게 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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